삼성重, 노르웨이 선사와 FSRU 4척 계약 '눈앞'
삼성重, 노르웨이 선사와 FSRU 4척 계약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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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삼성중공업

이탈리아 ENI·영국 BP 해양설비 입찰도 기대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삼성중공업이 내년 초 노르웨이 선사와 최대 8억달러 규모의 선박 계약을 눈앞에 뒀다.

8일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와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노르웨이 LNG 운송업체 호그LNG는 최근 삼성중공업과 17만㎥급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FSRU)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호그LNG는 우선 1척을 발주하기로 하고 3척을 옵션으로 포함했다. 일반적으로 선사는 발주 전 조선소와 LOI를 먼저 체결한다. 이후 큰 변수가 있지 않은 이상 대부분 최종 계약으로 이어진다.

호그LNG는 "발주가 결정된 1척에 대한 최종 계약은 내년 1월 중 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FSRU는 1척당 약 2억달러로 알려졌다. 옵션 3척까지 발주할 경우 모두 8억달러에 이른다. 예상 인도 날짜는 2019년에 2척, 2020년 2척이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수주가 잇따르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수주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ENI가 진행하는 모잠비크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저장설비(FLNG) 입찰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연내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 등이 컨소시엄으로 수주하는 이 프로젝트에서 삼성중공업의 계약 금액은 25억달러에 달한다. 최종투자결정(FID, Final Investment Decision)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2억~13억달러 규모의 영국 BP가 발주하는 대형 해양생산설비 최종 입찰에도 참여하고 있다. BP 이사회에서 FID가 완료됐고, 다른 파트너사들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협상 마무리단계로 내년 1월 중순께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다만 삼성중공업이 단독 입찰한 약 16달러 규모의 인도 게일사 LNG선 프로젝트는 연내 계약이 불투명하다. 게일사가 미국산 LNG를 수입하기 위해 발주했지만 본계약 체결을 지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계약이 성사되면 삼성중공업 LNG선 4~6척의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게일은 내년 말부터 LNG를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발주는 이뤄질 것"이라며 "다만 공백기간 동안 LNG선 단기용선을 하면서 신조발주도 함께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중공업은 폭스그룹(Fox Petroluem)이 발주하는 5억6000만달러 규모의 카르나타카 프로젝트 '프론트 러너(Front Runner)로 선정돼 내년 발주될 전망"이라며 "이미 적정 수주규모의 60%를 상회하는 계약 체결이 확정됐다. 추가적으로 컨테이너선, 탱커, LNG선 등을 수주하면 수주규모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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