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카드사 수익 둔화 전망…'3-STEP' 노력 필요
내년도 카드사 수익 둔화 전망…'3-STEP' 노력 필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경기둔화에 따른 민간 소비침체로 내년도 카드사의 순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따라서 카드사용 확대와 비용절감, 해외시장 진출 등 카드사의 '3-STEP'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여신금융협회는 서울 중구 협회 대강의실에서 '국내 지급결제 시장의 경쟁환경과 카드업계의 미래 전략'이라는 주제로 제5회 여신금융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발표자로 나선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공과금 및 체크카드의 비중 확대, 업권 간 경쟁심화, 조달비용 상승 등으로 2017년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도 카드사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100억원 줄어든 2조5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건전성 부분에 있어선 경기회복 지연과 가계부채 부담으로 대손 위험의 증가 가능성은 있지만, 카드사의 위험관리 역량 강화와 충당금 적립비율 향상 등으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선임연구원은 카드사의 수익확보 방안으로 카드사용 확대와 비용절감을 위한 공동 노력, 해외시장 진출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선 교육 부문과 부동산 부문, 영세·중소소매점에 대한 결제수요를 확대하고, 종이어음 폐지에 따른 기업구매전용카드 활성화를 통한 B2B 결제수요를 늘리는 등 시장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여기에 현금결제부문의 카드결제를 확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간편결제서비스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및 인수·합병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카드업계가 제로섬 게임방식의 경쟁(모집비용, 마케팅비용)을 자제하고 지급결제표준 및 공동보안시스템 개발 등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드사들이 비용절감이 되지 않을 경우 향후 연회비 인상이나 부가서비스 혜택 축소 등 악순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의 해외시장 진출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국내 전업계 카드사는 4당사자 체계에서의 발급사, 매입사, 네트워크사의 역할을 모두 담당하고 있어 관련 종합적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며 "해당 기술을 수출해 글로벌 시장진출의 교두보가 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윤순덕 한세대학교 교수의 '국내 지급결제시장의 경쟁 환경' 발표가, 김상진 하나금융 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과 반기범 명지대학교 교수, 서지용 상명대학교 교수, 장석호 BC카드 빅데이터센터 센터장 등의 토론이 진행됐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