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저축銀, 소멸시효 완성채권 단계적 소각
SBI저축銀, 소멸시효 완성채권 단계적 소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SBI저축은행이 이르면 이달 중 2조원 상당의 소멸시효 완성채권을 단계적으로 소각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진구 SBI저축은행 대표는 지난 5일 국회에서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나 소멸시효 완성채권 소각 절차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SBI저축은행은 개인채무자의 9700억원(11억7000여명) 상당의 소멸시효 완성채권은 이르면 이달 중 소각하고, 법인채무자의 1조1050억원 상당의 채권은 향후 소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다만 소각 절차에 대해선 최근 금융위원회가 자체 소각을 권고한 만큼 내부절차를 거쳐 이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SBI저축은행은 설명했다.

소멸시효 완성채권은 채무자가 5년 넘게 돈을 갚지 않아 법적으로 상환의무가 사라진 채권을 말하다.

하지만 일부 대부업체나 채권추심업체는 이를 채권 원금의 1~2% 수준의 헐값에 매입한 뒤 재판을 통해 시효기간을 연장하거나, '편법(소액을 갚도록 유도)'을 통해 살려내 추심을 지속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 때문에 소멸시효 완성채권을 '좀비채권'이라고도 불린다.

앞서 제윤경 의원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임진구 대표와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 최상민 산화머니 대표 등을 증인으로 불러 소멸시효 완성채권을 주빌리은행에 양도하고 소각하도록 약속을 받았다. 주빌리은행은 부실채권을 매입하고 소각하는 업무를 주로 하는 시민단체다.

이에 지난달 아프로서비스그룹은 3174억원, 산화머니는 1063억원 상당의 소멸시효 완성채권을 각각 소각한 바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소멸시효 완성채권을 소각하기로 한 만큼 이를 이행하기 위해서 개인채무자에 대해서 이르면 이달 중 이행할 계획"이라며 "금융위가 자체 소각을 권고한 만큼 내부절차를 거쳐 이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