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자산운용사 순이익 2443억…전분기 比 53%↑
3분기 자산운용사 순이익 2443억…전분기 比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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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금융감독원

빈부 격차 여전…전체 148곳 중 53곳 적자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국내 자산운용사의 3분기(7~9월) 전체 순이익 규모가 지난 분기 대비 52.6% 급증했다. 그러나 적자를 내는 운용사의 비중이 35%를 웃돌았고, 사모펀드 전문 운용사는 절반 이상이 여전히 적자에 허덕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자산운용회사의 2016년 3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의 3분기 순이익은 24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분기 대비 52.6% 늘어난 수치다. 성과보수 감소에 따라 펀드운용보수가 142억원 줄고, 수수료수익도 79억원 감소했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분법이익이 전분기보다 1094억원 증가한 것이 전체 순이익 상승에 도움이 됐다.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901조원으로 지난 2분기보다 30조원 증가했다. 이 중 펀드수탁고가 473조원, 투자일임계약고는 428조원으로 나타났다. 펀드수탁고의 경우 사모펀드(242조원)가 공모펀드(231조원)를 최초로 추월했다.

자산운용사의 수는 2분기보다 10개사가 늘어나 148개사로 집계됐다. 3분기 중 신설된 10개사는 모두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신설회사 6개사, 투자자문사에서 전환한 4개사를 포함하고 있다.

적자회사 수는 전분기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전체 자산운용사 148개사 중 95개사는 흑자, 53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는데 적자회사 비중이 36%로 전분기 대비 2%p 하락했다. 특히 사모펀드 전문 운용사는 총 74사 중 절반 이상인 38사가 적자를 기록해 실적 양극화 현상이 계속됐다. 3분기 중 자기자본이익률(ROE)는 21.0%로 전분기 대비 6.4%p 상승했다.

류국헌 금감원 자산운용국 국장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 규모가 900조원을 돌파, 양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전문사모운용사의 경우 시장진입 증가에 따른 경쟁심화로 과반수 이상(51.4%)의 회사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환경 변화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에 대비해 신설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 및 손익추이, 특정 부문시장으로의 자금쏠림 등 리스크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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