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크 가동 중단·유상증자·자회사 매각"…조선 빅3 '액션플랜' 가동
"도크 가동 중단·유상증자·자회사 매각"…조선 빅3 '액션플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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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 조선·해운·철강·화학업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현대중공업이 내년 중 도크 가동을 중단한다. 삼성중공업은 내년까지 설비감축을 진행하고, 대우조선해양은 연내 자회사 2곳 매각을 추진한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25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주재로 제7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기업구조조정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과 '업종별 경쟁력 강화방안 액션플랜'을 논의했다.

지난달 정부가 조선·해운·철강·화학업종에 대한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한 이후 방안별 세부 이행계획(액션플랜)을 마련한 것이다.

액션플랜에 따르면 조선업의 경우 삼성중공업은 오는 28일까지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내년 부유식 도크 1개, 해상크레인 1개를 감축할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다음달 안으로 자회사 디섹(설계)과 웰리브(급식) 매각한다. 현재 디섹은 키스톤 PE, 웰리브는 현인베스트먼트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을 통한 조선기자재 3~4개사 사업재편도 연내 진행할 방침이다.

수주절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총 3조2000억원 규모의 군함 3개를 다음달 내 발주하고, 내년 발주예정인 군함도 상반기에 조기 발주를 추진한다.

또 그동안 조선과 해운업계에서 지적해온 해운·조선 상생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신설한다. 앞서 지난 16일 정부-참여기관 실무협의회를 개최해 협력 MOU 내용과 MOU 체결식 일정·방식 등을 확정했고, 다음달 초 해운-조선 협력 MOU 체결 및 네트워크를 발족할 계획이다.

참여기관은 선주협회, 조선해양플랜트협회, 한국조선공업협동조합, 해양금융종합센터, 석유협회, 철강협회, 발전 5사, 가스공사 등이다.

해운업은 정부가 선박을 시장가로 인수해 선사에게 재용선하는 역할을 할 1조원 규모의 한국선박회사를 다음달 중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1조9000억원 규모 캠코선박펀드를 통해 중고선박 매입 규모를 확대, 유동성을 지원한다.

철강업의 경우 원샷법을 활용해 범용철강재 사업을 '고부가 철강재·경량소재'로 바꿔 나간다는 게 골자다. 특히 정부는 내년까지 판재류와 강관분야의 인수합병(M&A)을 지원하고, 후판 설비 감축, 불량·위조 수입재 유통 방지 등 시장관리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석유화학 역시 범용 석유화학 제품을 글로벌 첨단화학 중심으로 변화시킨다. 사업재편 대상은 테레프탈산(TPA), 폴리스티렌(PS), 합성고무(BR·SBR), 폴리염화비닐(PVC) 등이다. TPA·PS는 자율적인 설비 감축을 통해 생산량을 줄이고, 합성고무와 PVC는 설비규모를 유지하면서 고부가 품목으로 전환한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정부는 4개 업종에 대한 경쟁력 강화방안별로세부 이행계획(액션플랜)을 마련해 이행력을 확보하고 시장신뢰를 회복하는 데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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