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공익기금거부 '국민정서 악영향'
ING생명, 공익기금거부 '국민정서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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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적 공감대 형성 '찬물' 파장클듯
외자계 필요성 없지만 국내영업에 영향 줄수도
 
 
[김주형 기자]<toadk@seoulfn.com>ING생명이 최근 생명보험협회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생보상장 관련 공익기금 조성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히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론 반 오이엔 ING생명 사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생보협회가 공익기금 출연에 대한 의사를 물어 왔는데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미 자체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하고 있고, 회사 독자적으로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이엔 사장의 발언은 ING생명과 같은 외자계 생명보험사의 경우 이미 모기업이 해외증시에 상장이 돼어 있기 때문에 굳이 국내상장을 추진하지 않더라도 경영방침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외자계가 동일한 상황이기 때문에 ING생명의 이번발언은 외자계 생보사들을 대표해 소위 '총대'를 멘것과 다름없다. 그동안 국내정서를 감안해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제대로 들어낸 셈.
 
생보업계에서는 이번 발언을 시작으로 외자계 생보사들의 공익기금 출연거부 움직임이 확산될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적어도 완전거부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기금출연에서 입장을 정리할 수만 있어도 성공한 셈이다.
 
그러나 현재 생보상장시 차익배분에 대한 계약자와 업계간 밀고 당기는 공방이 치열한 상태에서 그 대안으로 마련된 것이 공익기금 출연이다.
 
상장차익을 생보사들이 가져가는 것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좋지 않기 때문에 공익성과 영리성추구에 대한 접점을 찾는 차원에서 마련된 마지막 카드에 해당된다. 상장에 대한 반 국민정서를 가라앉기도 전에 제대로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비록 ING생명이 외자계 보험사이고 상장문제가 필요성이 적다고는 하지만 국내 진출 10여년만에 생보업계 4위권에 올라갈만큼 국내영업에 집중하고 있는만큼 반 ING정서가 생겨날 가능성도 무시하지 못한다.
 
론스타등 외국자본에 대한 곱지않은 시선이 여전한 가운데 ING생명의 직접적인 공익기금 출연거부 발언은 현재 ING생명의 공격적 영업에 다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 ING생명은 설계사에 대한 스카우트전이 치열해 지면서 과거 대학생이나 타 생보사 설계사를 받지않던 순혈주의가 깨져 불완전 판매로 인한 민원과 소송의 폭증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은 상태다.
 
이번 오이엔 사장의 발언이 국내영업활동이 잠시 소장상태에 접어든 ING생명에게 '불난집에 기름붓는 겪'이 될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김주형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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