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메리츠·악사, UBI 車보험 '윤곽'…차이점은?
[초점] 메리츠·악사, UBI 車보험 '윤곽'…차이점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리츠, KT와 제휴 IoT 기반…악사, 자동차 제조사가 OBD 설치

[서울파이낸스 서지연기자] 메리츠화재와 악사손해보험이 운행기록장치(OBD)를 활용한 운전자습관연계(UBI,Usage Base Insurance) 자동차보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손보사 모두 OBD를 기반으로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습관연계(UBI)는 특정 기기를 통해 안전운전 습관이 있다고 판별된 가입자에게 보험료를 추가로 할인해주는 '마일리지 할인' 특약 상품이다. 국내 손보사 중에서는 동부화재가 최초로 SK텔레콤과 함께 지난 4월 출시했으며 연말들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악사손보는 운행기록장치(OBD)를 활용한 UBI 차보험을 준비 중에 있다. 다만 이동통신사와 손을 잡은 메리츠화재와는 다른 방향으로 준비 중이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악사손해보험은 이동통신사와의 제휴가 아닌 다른 업체랑 연계해 UBI 특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OBD 단말기 설치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고, 자동차제조업체와 제휴해 차를 사면 단말기를 달아주는 형식의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악사손보는 악사그룹에서 판매하고 있는 OBD를 활용한 차보험을 벤치마킹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악사손보 관계자도 "기존 방법은 앱을 켜고 500km 이상의 주행기록이 있어야 하는 등 고객편의성에 적합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판단 돼 단점을 커버할 수 있는 대안인 OBD를 활용하기로 했다"며 "이동통신사가 아닌 다른 제휴 업체를 지정한 상태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메리츠화재는 작년 10월부터 KT와 제휴를 맺고 OBD로 운전 습관을 확인, 안전 운행 여부를 분석해 보험료 할인을 해주는 UBI를 개발 중에 있다.

메리츠화재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OBD가 부착된 차량을 운행하는 체험단을 통해 요율산출에 필요한 정보를 집적해왔다. 자체적으로 5000명 이상의 체험단을 모집하고, KT에서 모집한 인원을 포함해 1만명이 넘는 체험단을 운영했다.

상품은 안전하게 운전하는 습관을 가진 고객일수록 할인혜택이 커지는 구조이며, KT가 사물인터넷 기반 차량운행기록장치(OBD)를 통해 자동차 운전자의 급가속, 급회전, 주행거리, 운전시간, 주행장소 등의 운행기록을 집적 분석하고 메리츠화재가 개별 보험료를 산출하는 형식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정확한 요율 산정을 위해 체험단을 가동 중으로, 올해 연말 상품 출시를 목표로 작업해 왔다"며 "늦어도 내년 초에는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KT와 손잡고 UBI보험 개발에 나선 흥국화재는 빅데이터 산출에 필요한 체험단을 모집했지만 신청자를 채우지 못 해 연내 상품 출시가 어려울 전망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