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넉달 만에 1160원선 돌파…美금리 인상 기대↑
환율, 넉달 만에 1160원선 돌파…美금리 인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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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12월 미국 금리 인상 기대와 함께 달러화가 강세 압력을 받으면서 1160원선을 돌파했다.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확대 정책이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면서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단행 기대와 함께 추후 인상 가속화 기대도 확대된 영향이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1원 오른 1162.7원에 개장해 오전 9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13원 오른 1163.6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160원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7월 6일(1165.6원·종가기준) 이후 처음이다.

밤새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 강화로 미 달러화가 강세 압력을 더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급등하고 있다. 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트럼프의 포용적인 입장을 확인한 이후, 향후 트럼프의 재정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책과 함께 물가상승 압력도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제프리 래커 미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정부가 재정부양책을 시행하면 금리 인상 속도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협의할 예정인 가운데 낮은 수준의 실업률과 고용 성장을 감안하면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존 윌리암스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미국 경제가 완전고용에 근접했고, 물가상승률은 연준이 목표하는 2%로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점차 금리인상을 해야하는 시기를 맞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의 11월 첫째주 신규실업급여 신청건수는 25만4000건으로 전주대비 1만1000건 감소하면서 호조를 나타내면서 달러화 강세를 지지했다.

이에 뉴욕장에서 달러화 지수는 전일대비 0.28% 오른 98.778로 올라섰고, 엔·달러 환율은 1.10% 오른 106.81엔으로 급등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 재정정책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다우지수가 1.17% 상승했으나, 기술주 중심의 다스닥 종합지수는 0.81%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 기대로 글로벌 증시가 랠리를 펼치는 가운데 물가 상승 기대로 국채금리가 급등했다"며 "국채 금리 상승세와 함께 미 달러화가 선진통화 및 신흥통화에 전방위적인 강세 흐름을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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