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 오름세 강북→서남부 '확산' 전세대란 조짐?
전세가 오름세 강북→서남부 '확산' 전세대란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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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철 앞두고 일부지역 중소형 매물 '바닥'
경기 상승 폭 '4배'...월세선호 현상도 한 몫
 
[김주미기자]<nicezoom@seoulfn.com> 이사철의 본격적인 시작과 함께 중소형아파트 전세매물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서울 서남부지역 일대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강북이 매물품귀현상을 보이면서 가격대가 비슷한 지역으로 전세수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3월부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더욱 강화된 데다 집주인들이 이자부담, 임대수익 등을 이유로 월세를 선호하고 있어 전세매물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3월 둘째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0.18%), 신도시(0.12%), 경기(0.16%), 인천(0.42%)을 기록해 지난주에 대비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동작구(0.84%), △금천구(0.75%), △강서구(0.61%)가 큰 폭으로 올랐고 △강북구(0.49%), △광진구(0.47%), △동대문구(0.39%), △은평구(0.22%), △구로구(0.21%), △노원구(0.21%), △서대문구(0.20%) 등이 뒤를 이었다.
 
동작구는 강남 접근성이 높아 주로 직장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서초구 재건축 이주수요도 한 몫하고 있어, 매물 소화가 빠르다. 사당동 신동아4차 25평형은 500만원 오른 1억5000만~1억8000만원 선이다.

광진구는 집주인이 임대수익을 얻기 위해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아 전세매물이 특히 부족하다. 구의동 현대7단지 27평형은 한 주 동안 1000만원이 올라 1억7000만~1억8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그 밖에, 강서구와 노원구도 초소형아파트 매물이 다소 부족한 편이다.
 
신도시는 △평촌(0.33%)과 △산본(0.21%)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평촌은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관양동 공작부영2차 25평형은 1000만원 오른 1억3500만~1억4500만원 선이다. 매물 적체로 내림세를 보였던 산본은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거래시장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경기는 지난 주 보다 상승폭이 4배로 커졌다. △의정부시(0.71%), △양주시(0.61%), △구리시(0.47%), △광주시(0.36%), △용인시(0.28%), △안산시(0.28%), △고양시(0.27%), △과천시(0.26%), △수원시(0.24%) 순으로 올랐다. 이사철 영향으로 거래 움직임이 매우 활발하다.
의정부시는 큰 평형일수록 전셋값 상승폭이 컸다. 구리시는 기존에 출시된 매물이 월세로 전환되면서 일주일 만에 상승세로 반등했다. 의정부시 호원동 신일유토빌 33평형이 15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5000만원, 인창동 현대 48평형이 1500만원 오른 1억7000만~2억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인천은 올 들어 가장 높은 전셋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공항철도 개통을 앞두고 있는 데다 자금부담 때문에 매매에서 전세로 전향하는 수요자가 크게 늘고 있다. 구별로는 △연수구(0.82%), △남동구(0.65%), △부평구(0.63%), △동구(0.37%), △남구(0.35%), △계양구(0.35%) 순으로 올랐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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