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예감' 삼성바이오로직스 2일 일반청약…공모보다 ETF?
'히트 예감' 삼성바이오로직스 2일 일반청약…공모보다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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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투자자 배정물량 20%수요예측 경쟁률 295.63대 1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관투자자들의 러브콜 속 증시에 무난히 입성할 전망이다. 다만, 일반 투자자의 경우 치열한 청약경쟁이 불가피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 투자대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은 295.63대 1로 집계됐다. 기관투자자 배정 공모 물량은 총 992만4780주에 총 29억3404만8436주가 신청됐다. 1주당 공모가는 13만6000원으로 확정됐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올해 3대 IPO 최대어로 꼽힌 호텔롯데와 두산밥캣의 상장이 차질을 빚은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호텔롯데는 롯데그룹의 검찰 수사로 상장이 사실상 무산됐고, 두산밥캣은 높은 공모가로 청약 수요가 충분치 않아 상장을 한 차례 미룬 바 있다.

당시 재무적투자자(FI)들과의 의견 마찰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현재 두산밥캣은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통해 연내 IPO를 다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기관 수요예측서 신청된 가격 대부분은 공모희망밴드(11만3000~13만6000원) 상단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96.71%가 13만6000원 이상을 제시한 것.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곳은 전체 2.49%에 달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공모를 통한 순자금조달액도 확정공모가 기준 총 1조4837억6300만원으로 약 2616억원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통상 자금조달액 사용 계획은 공모희망밴드 하단 금액 기준으로 계산되기 때문. 자금 증가분은 오는 2017년 만기가 돌아오는 무보증 사모사채 및 장기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될 방침이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 입장에선 공모주 투자 또한 쉽지 않은 상황.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이 전체 공모 물량의 20%에 불과한 330만8261주로 한정됐기 때문이다. 공모 물량의 60%는 기관투자자에, 20%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공모주 투자 대신 ETF등 간접투자를 통해 우회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청약경쟁률로 인해) 공모를 통한 투자는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며 헬스케어 ETF를 투자 대안으로 제시했다.

국내 증시에는 이날 현재 코스피200헬스케어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TIGER200헬스케어'를 포함해 'TIGER헬스케어'(KRX헬스케어), 'KBSTAR헬스케어'(FnGuide헬스케어) 등 3개의 헬스케어 ETF가 상장돼 있다.

다만, FnGuide의 경우 매년 6월과 12월 지수 변경을 실시해 당장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수 편입은 힘들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특별변경은 미정이다"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서 산출하는 코스피200헬스케어지수나 KRX헬스케어지수 역시 매년 6월 정기변경을 실시하고 있어 조기특례 편입에 기대감이 실리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전체 시가총액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대형주의 경우 조기특례 편입을 고려할 수 있다"며 "현재 시총이 1300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종목 시총이 최소 13조원 규모를 넘을 경우 (편입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를 통한 우회적 접근이 가능하다.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 상당수가 고위험·고수익투자신탁용으로 배정되기 때문이다. 주관사 및 인수회사인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KB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을 통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일반투자자 및 기관투자자 공모 청약은 오는 2~3일 이틀에 걸쳐 동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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