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한전과 폐열이용 발전설비 원천기술 개발
현대重, 한전과 폐열이용 발전설비 원천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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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기 발전설비'와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설비' 개념도. (자료=현대중공업)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현대중공업과 한국전력이 폐열(廢熱)을 이용한 차세대 발전설비의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현대중공업은 영국 로이드선급협회로부터 '2MW급 초임계(超臨界) 이산화탄소 발전설비'에 대한 기본승인(AIP)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 기술은 증기에 비해 낮은 온도로도 초임계 상태(액체와 기체의 성질을 동시에 가지며 가장 높은 발전 효율을 내는 상태)에 도달하는 이산화탄소를 가열해 터빈을 구동하는 방식이다. 육상은 물론 대형 선박에서 사용되는 엔진의 배기가스를 열원으로 이용한다.

특히 기존 증기발전기보다 효율은 최대 30%이상 높고, 크기는 3분의 1로 소형화가 가능해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또 폐열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원자력 등 다양한 열원을 이용할 수 있고 GW급 대형발전소까지 적용할 수 있어 차세대 발전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두 회사는 내년부터 성능 및 실증테스트에 나서 오는 2019년까지 제품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엔진발전 플랜트, 저온 폐열 및 선박을 활용한 발전분야의 공동사업 진출을 도모하고, 폐열을 재활용한 에너지 신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주원호 현대중공업 중앙기술원장은 "선박과 육상 엔진발전설비의 에너지효율을 크게 높이는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설비를 개발함에 따라 에코십과 친환경 엔진발전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섭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장은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은 발전효율 향상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화력 및 원자력발전과 연계가 가능해 잠재력이 큰 차세대 발전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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