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美 FOMC·대선 임박 '상승 압력'…1150원 중후반
[주간환율전망] 美 FOMC·대선 임박 '상승 압력'…1150원 중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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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지난주 1140원선에 진입한 원·달러 환율이 강달러 압력 완화에도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1150원선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이번주 미국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 고용지표 등이 예정돼 있어 주중 원·달러 환율이 1150원선 중후반까지 레벨업할 가능성이 높다. 다음주 미 대선을 앞두고 급변하는 후보들의 지지율 변화에 따른 불확싱성도 원화 약세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오른 1145.0원에 개장해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2.7원 오른 1147.6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강달러 압력이 주춤해졌지만,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재수사 소식으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된 점이 원화 약세를 촉발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

주말 새 발표된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율 2.9%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장률은 호조를 보였지만,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이 재차 불거지면서 달러화는 약세(-0.55%)를 나타냈다. 다음달 8일 미국 대선 투표를 앞두고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미국 증시도 하락했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오는 2일 미국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상승 압력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외에도 일본, 호주, 영국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굵직한 이벤트와 함께 미국의 근원 PCE지수와 개인소득, 10월 고용, 중국의 PMI 지수가 예정된 만큼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미국 3분기 GDP 호조에도 달러화가 약해지면서 월말, 월초 네고 물량과 최근 상승에 따른 롱처분 등으로 주 초반에는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있으나 지지력을 재확인하고 오름세를 추구하는 흐름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이번주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와 지표 등 원·달러 환율 향방에 영향을 미칠 지표들이 몰려 있다"며 "최근 달러화 지수 상승 과정에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는 다소 제한적이었던 만큼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미 시장이 이달 FOMC에서의 12월 금리 인상 시사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으나, 현실화 될 경우 상승 압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주중 하단은 1130~1138원, 상단은 1155~1160원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관측됐다.

민 연구원은 "11월 FOMC 결과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나온다고 10원 이상 급등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주말 연준 관계자들의 연설, 고용지표 결과도 대기하고 있는 만큼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160원선까지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최근 엔화 약세가 전개되면서 BOJ의 추가 완화책 단행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약세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완화적 스탠스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며 "FOMC의 경우 11월에 인상을 하지 않더라도 12월 인상을 적극적으로 시사할 가능성이 높고, 주 후반에는 미 고용지표도 예정돼 있어 달러화 상승 압력이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이 제시한 주간 레인지는 1138~1155원선이다.

다음주 예정된 미 대선을 앞두고 두 후보의 지지율 변수도 위험회피를 자극해 원화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의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최근 급등에 따른 레벨 부담과 함께 수출업체 네고 물량 출회 가능성 등은 속도조절 요인으로 꼽힌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레벨 부담 속에 속도조절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미 대선 불확실성이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레벨부담과 대기 매물 소화가 예상되나,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와 대외 불확실성에 하방경직성을 유지하면서 주중 1130~1155원선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주에는 다음달 2일 미 FOMC 이외에도 1일 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와 호주은행(RBA)의 통화정책회의, 3일 영란은행(BOE)의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 2일에는 중국의 기업 PMI 지수, 4일에는 미국의 10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며,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연설도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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