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인 10% 후반대까지 떨어졌다.
2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이번주(10월 마지막주)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은 1주일새 8%포인트 급락한 17%를 기록했다.
9월 둘째주 33%에서 6주 연속 하락한 수치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 지지율도 19%였다. 20대(6%)와 30대(8%)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까지 추락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이 확인된 여파로 분석된다.
특히 대국민 사과 이후인 26, 27일 조사에선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이 주간 평균치보다 3%포인트 낮은 14%였다. '대국민 사과’가 되레 역풍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만약 국정 수습에 실패하면 임기 말 6%까지 떨어졌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나 12%를 기록한 노무현 전 대통령 수준으로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0%포인트 오른 74%로 취임 후 최고치였다. 역시 26, 27일 조사에선 주간 평균치보다 4%포인트 높은 78%로 조사됐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최순실씨 국정농단 의혹’이 38%로 1위,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2%)가 그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77%는 국정농단 의혹을 두고 ‘사실일 것’이라고 답했고, 7%만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만 19세 이상 1033명을 상대로 실시한 10월 넷째주 정례조사(신뢰 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