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건설·수출 '3대 악재' 한국경제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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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제동향보고서', "수지 균형 맞추기 어려워" 지적
국제금융시장 불안 3월부터 국내 영향...건설도 '회의적'  

[이재호 기자]<hana@seoulfn.com>건설경기 부진, 수출 둔화 우려, 금융시장 불안 등 3대 악재가 한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간한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가 부진한 상태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불안 요인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보고서는 특히, 그동안 우리경제의 효자노릇을 한 수출호조와 그에 따른 수지흑자와 관련해서도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나 소비재 수입이 급증하면서 경상수지가 균형을 유지하는 것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KDI는 이와관련 우리 수출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 증가세가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2월 중 수출이 전년동월 대비 11.3% 늘었지만, 대일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등 수출환경을 낙관적으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또, "세계 금융시장 불안이 국내 금융시장에 파급되는 양상"이라며 "국내 금융시장이 지난 2월에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2월 말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해외 증시 동반 약세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3월 들어서는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이 상승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 요인과 관련 "장기간 지속해온 세계경제의 환율 및 경상수지 불균형과 일본의 저금리로 인한 '엔캐리트레이드' 확대 등 과잉유동성이 부분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고서는 건설경기와 관련 "건설투자는 1월 중 기성액 증가율이 13.3%로 늘어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건설투자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그러나, 건설 수주의 경우 침체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1월 중 건설 수주 증가율은 전월(29.8%)에 비해 크게 낮아진 9.7%를 기록했으며,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건설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확신하기 어렵다"고 KDI는 내다봤다.
 
이재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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