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그룹 '원리더' 체제 유지…日홀딩스 재신임
신동빈, 그룹 '원리더' 체제 유지…日홀딩스 재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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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대표이사직을 지키며 한·일 롯데의 '원리더' 체제가 더욱 견고해졌다.

2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일본롯데홀딩스는 일본 도쿄 신주쿠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신동빈 회장의 대표이사 직무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신 회장이 최근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것과 관련해 대표직 수행에 문제가 없는지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다.

신 회장은 전날(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사과와 그룹 혁신안을 발표한 뒤 오후 비행기로 출국했다. 일본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해 최근 검찰의 롯데비리 의혹 수사에 대해 설명하고 '불구속 기소'된 과정과 무죄 추정의 원칙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일본롯데홀딩스 이사회는 신동빈 회장으로부터 검찰 수사와 불구속 기소 등에 대한 설명을 청취한 이후 신동빈 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 직무를 계속하기로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사회는 롯데그룹의 지배구조와 도덕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롯데홀딩스 이사회에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한편 일본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계열사의 지주회사이며,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인 호텔롯데의 지분 19%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을 종합한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한 격이다.

지난해 7월 경영권 분쟁 당시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홀딩스 부회장은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을 해임했고, 이틀날 신 회장은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이를 무효화하면서 홀딩스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신 회장이 보유한 일본롯데홀딩스의 지분율은 1.4%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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