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정부, 산업별 구조조정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이주열 "정부, 산업별 구조조정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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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경제동향 간담회…"경제에 대한 비관적 인식 경계해야"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업구조조정과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많은 불확실성이 잠재해있다고 진단하면서, 정부의 일관적인 구조조정 추진 노력이 긴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26일 한은 소공동 본관에서 개최된 10월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어제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7%로 발표되는 등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유지해왔다"며 "그러나 우리 경제가 앞으로도 성장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구조조정과 청탁금지법 시행, 갤럭시노트7 생산중단, 건설경기 둔화 가능성,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의 불확실성을 언급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나가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지난 24~25일 이틀 간 울산과 포항 지역본부를 방문해 조선·자동차·석유화학·철강업계관계자들을 만나고 온 일을 언급하면서 "모두 수요 부진과 공급과잉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 경영 합리화 노력을 나름대로 강도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정부가 산업별로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밑그림을 갖고 업계와의 긴밀한 협의하에 구조조정을 경제 논리에 따라 일관성있게 추진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고 역설했다.

경제에 대한 비관적 인식도 경계했다. 이 총재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되 최선의 상황에 대한 희망을 놓지 말라(Hope for the best, prepare for the worst)는 영국의 격언처럼 어려운 때일수록 위험요인들을 더욱 철저히 관리하고 대비하되, 한편으로는 보다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며 "자기실현적 기대라는 말이 의미하듯 비관적 인식 그 자체가 미래를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대내외 경제여건이 어떻게 바뀌는지, 그리고 그런 변화가 성장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면밀하게 점검해 나갈 것"이라며 "그 결과를 국민들과 공유하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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