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 역사 '저축의날'…'금융의날'로 탈바꿈
52년 역사 '저축의날'…'금융의날'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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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회 금융의 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제1회 금융의 날'…"국민재산 형성 방식 다양화"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지난 1964년 탄생한 '저축의 날(10월25일)'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금융의 날'로 탈바꿈했다. 국민들의 재산 형성 방식이 더 이상 '저축'에만 국한되지 않은 데다 금융의 역할이 과거보다 크게 확대됐다는 점에 착안, 올해부터는 '금융의 날'을 새롭게 만들었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1회 금융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수상자와 가족, 금융협회와 금융회사 임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금융위는 "저축의 날은 저축의식 고양을 통해 경제개발자금 조성, 국민 재산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이제는 재산 형성이 저축 뿐만 아니라 펀드투자 등으로 다양화되고, 금융의 시대적 역할도 기술금융·자본시장 육성·서민금융 등으로 변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 환경과 역할의 변화에 따라 기존 저축의 날을 금융의 날로 개편했다"고 덧붙였다.

황 총리도 "저축의 의미와 정신은 살리고, 금융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 금융 선진화를 이루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환경의 변화를 지적했다.

황 총리는 "기업들이 직접금융으로 많은 자금을 조달하고, 금융산업의 국제화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며 "핀테크 산업으로 언제 어디서든 휴대전화만 있으면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시대가 됐다. 정부는 이와 같은 급속한 변화에 금융개혁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브렉시트, 가계부채, 기업 구조조정 등 대내외 불안요인들을 철저히 관리해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최소화하고, 기술금융을 통해 신성장동력 창출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기술금융의 영역을 더욱 확대하고, 크라우드 펀딩 등을 통해 창업 초기 기업의 자본시장 문턱을 낮추는 데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서는 기존 저축의 날에 진행됐던 저축 유공자·서민금융 유공자 포상과 함께 금융개혁 포상이 진행됐다. 금융개혁 추진 유공은 90명, 저축 유공은 72명, 서민금융 유공은 54명이 각각 수상했다. 대통령 표창(금융개혁 추진 유공)에 기술보증기금과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등 개인이 아닌 금융기관들이 포함된 점도 눈에 띈다.

국민훈장 목련장(금융개혁 추진 유공자)은 민상기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받았다. 민 교수는 1990년대부터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증권산업 중장기 개방계획(1991년), 신경제5개년 계획(1993년), 외환제도 개혁방안(1994년) 등 경제·금융 정책을 마련하는데 일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금융개혁 추진을 위한 심의기구인 금융개혁회의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민훈장 석류장(저축 유공자)은 성백종 부평경찰서 경위에게 돌아갔다. 성 경위는 32년간 경찰공무원으로 재직하며 모은 금전의 대부분을 은행에 저축했다. 특히 평소 저축을 통해 모은 자금으로 위암과 교통사고 등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유명인으로 가수 김상희(최순강)씨가 대통령 표창, 프로야구 선수 이승엽씨가 국무총리표창, 방송인 샘오취리씨, 프로야구선수 윤석민씨, 가수 김종환(김길남)씨, 배우 김주혁씨 등이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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