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판매량만 30만대 추정…"번호이동 우선 유치" 눈총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가 출시된 첫날(21일) 전체 이동통신시장의 번호이동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7 시리즈가 출시된 지난 21일 전체 시장의 번호이동건수는 3만6천987건이었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의 기준으로 삼는 2만4천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 8월 19일 갤럭시노트7 출시 첫날인 3만5천558건보다도 많고, 지난해 전작 아이폰6s 시리즈의 출시 첫날 기록 3만3천500건보다도 높다.
이통사별로는 KT 가입자가 106명, LG유플러스 가입자가 1천677명 늘었다. 반면 SK텔레콤 가입자는 1천783명 순감했다.
올해 들어 평균 1만5천∼6천건 수준이던 번호이동 건수는 갤럭시노트7 사태가 터진 지난달 하루 평균 1만2천건으로 낮아졌다. 이달 들어서도 1만3천건대에서 맴돌고 있다.
이날 번호이동이 급증한 것은 아이폰7 시리즈를 예약구매한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단말기를 개통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지난 14일부터 진행된 아이폰7 시리즈의 예약판매량은 전작 아이폰6s의 2배를 넘는 30만∼40만 대로 추정되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노트7 사태로 인한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일부 통신사는 자사 기기변경보다 통신사를 옮기는 번호이동 고객을 우선 유치하는 것으로 알려져 눈총을 받고 있다.
한편 이통업계에서는 아이폰7 시리즈 출시로 지지부진했던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도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