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그룹 통합 '셰어드플랫폼' 추진…"인터넷銀 총력 대응"
신한금융, 그룹 통합 '셰어드플랫폼' 추진…"인터넷銀 총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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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분기 실적발표 컨콜>
"디지털 금융 제 1과제…통합 멤버십·로보어드바이저 준비 中"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신한금융그룹이 디지털 금융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신한은행과 카드, 금융투자, 생명 등 전 계열사를 통합한 비대면 금융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계열사가 공유할 수 있는 셰어드 플랫폼을 마련하고, 그룹 통합 판클럽, 로보어드바이저 등의 3가지 디지털 금융 프로젝트를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형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은 20일 그룹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 말과 내년 1월에 걸쳐 2개의 인터넷전업은행이 지급결제 시장에 출현한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과 카드, 금융투자, 생명 등 계열사를 통해 고객 관점의 통합 금융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부터는 디지털금융을 그룹 경영 키워드의 제일 앞자리에 놓고 전 그룹사가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말부터 가시적인 결과물들이 하나씩 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은 여러 계열사가 통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셰어드 플랫폼'과 이미 출시한 그룹 통합 멤버십 신한판(FAN)클럽, 로보 어드바이저 등 3가지 부문에서의 통합 금융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등 디지털 신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금융서비스를 개발 중"이라며 "기존 고객 뿐 아니라 신규 고객 창출 역량도 확보하기 위해 핀테크, 혁신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클럽 제휴 업체도 현재 18개 업체에서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디지털 금융이 파괴력이 있는 것은 고객에게 편리하고 유익한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여타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금융생활 플랫폼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대출 자산 증대를 통한 이자이익 위주로 수익을 창출해왔지만, 내년부터는 수수료 수익 강화를 위한 조치를 본격화하겠다는 방침도 나왔다. 임보혁 신한지주 부사장은 "내년 이익 성장의 중심은 비이자이익"이라며 "대출사업도 안정적이지만 총자산수익률(ROA) 및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자산이 아닌 자본시장 상품의 수수료나 커미션 수입을 늘려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는 관련 계획을 구체적으로 반영해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며 "다행히 은행과 금융투자의 협업모델인 CIB를 5년에 걸쳐 해온 만큼 인프라나 인식에 대한 준비는 많이 이뤄진 상태"라고 부연했다.

3분기 들어 크게 늘린 대출 자산도 향후에는 다소 문턱을 높일 전망이다. 전영교 신한지주 본부장은 "가계대출이 9월까지 연간 9.7%, 주택담보대출은 3.4% 늘어나는 등 주로 주담대 이외의 부문에서 가계대출을 크게 늘렸다"며 "향후에는 규제의 영향과 내부 유동화 계획 등으로 많이 늘리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 대출 부문에 대해서도 "중소기업대출도 성장률보다 초과성장하고 있는게 계절적으로 12월에는 감소하면서 연간에는 3분기 수준 정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소호(SOHO)대출은 그동안 크게 성장해왔으나, 올해부터는 리스크 요건을 강화해서 취급하고 있는 만큼 증가율이 다소 둔화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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