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0년까지 92조원 들여 교통시설 확충
정부, 2020년까지 92조원 들여 교통시설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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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정부가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통행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2020년까지 국비 92조원을 투입, 고속도로, 철도망, 공항시설 등을 확충, 운영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향후 5년간(2016∼2020년) 도로, 철도 등 국가 교통시설의 투자 계획을 담은 '제4차 중기교통시설투자계획'을 확정·고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정부는 우선 국비 37조원을 들여 도로 총연장을 6.6% 확충하고 안전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고속도로는 기존 4139㎞에서 5131㎞로 992㎞ 연장되고 일반국도는 1만3950㎞에서 1만4080㎞로 130㎞ 늘어난다. 일반국도는 1497㎞ 구간에서 시설개량·확장 등 개선 작업이 이뤄진다.

철도 분야에도 35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춘천∼속초 고속철도와 일반철도 등 철도망의 총연장은 4284㎞에서 4971㎞로 687㎞(16%) 늘어난다.

공항 분야는 국비 4조2000억원을 들여 기존 공항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제주 신공항, 김해 신공항 등 신규 사업을 벌여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항공기 운항횟수도 연 2000회 늘린다는 구상이다.

항만 분야의 경우 국비 8조4000억원이 투입되며, 이를 통해 연간 컨테이너 하역능력을 1208만9000TEU(150%)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부산 신항 배후도로망 건설, 대중교통체계 구축 등 물류와 연구개발(R&D) 분야에는 7조원을 책정했다.

각 교통 부문의 향후 5년간 투자 수요는 총 123조원으로 추산됐다. 정부는 이 중 92조원을 국비로 투입하고 나머지는 투자 계획을 조정하거나 민간투자로 충당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계획을 토대로 출퇴근 시간을 10%, 철도 혼잡을 22%, 도로 혼잡을 50% 각각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147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95만명의 고용 효과를 창출하고 교통 혼잡과 관련한 비용을 87조원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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