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Q 어닝시즌 우려에 2010선 후퇴…삼성전자 '반등'
코스피, 3Q 어닝시즌 우려에 2010선 후퇴…삼성전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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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5701억원 순매도…외인·개인 매수에도 역부족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코스피가 삼성전자 리스크는 축소됐지만 3분기 기업실적 전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2010선 중반까지 후퇴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29p(0.90%) 내린 2015.44에 마감했다. 이날 강보합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기관 매물이 대량 출회하면서 장중 하락 반전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생산중단 여파가 3분기 어닝시즌 전반에 대한 우려로 전이되면서 기관의 매물이 출회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업종 대표주들의 부진에 중국 수출 둔화, 유가 하락 등 국내외 우환이 가득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3분기 관련주들의 실적 부진이 예고되면서  우려가 커졌다"며 "중국 수출 부진과 국제유가의 하락 등 국내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 요인도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무려 570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금융투자업계는 하루 만에 6062억원 어치나 내다 팔았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 1923억원, 375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매매에선 차익거래는 '매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로 총 544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 반등에 따른 전기전자(0.79%)를 제외하곤 일제히 하락했다. 의료정밀(-3.21%)을 필두로 기계와 철강금속, 음식료업, 의약품, 종이목재가 2%대 내림세를 나타냈다. 비금속광물, 서비스업, 건설업, 운수장비, 화학, 은행, 증권, 섬유의복, 금융업도 1% 넘게 빠졌다.

시총 상위주는 혼조 마감했다. 최근 3거래일 내리 하락한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는 각 1.43%, 0.08% 반등했다. 삼성전자가 발빠르게 3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데 따라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은 0.67%, 한국전력은 0.20%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0.73%), 현대차(-1.83%), NAVER(-4.28%), 현대모비스(-1.10%), 삼성생명(-0.47%) 등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86p(1.02%) 내린 663.09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곤두박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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