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2주 만에 또 수주…2400억 규모 유조선 4척 따내
삼성重, 2주 만에 또 수주…2400억 규모 유조선 4척 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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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중공업이 2004년 비켄에 인도한 15만DWT급 유조선. (사진=삼성중공업)

3조 규모 모잠비크 FLNG 등 후속 수주 기대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삼성중공업이 지난달 30일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 계약을 체결한 지 2주 만에 다시 선박 수주를 따냈다.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비켄(Viken)으로부터 11만3000DWT(재화중량톤수)급 유조선 2척과 15만7000DWT급 유조선 2척 등 총 4척을 약 2400억원에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중 11만3000DWT급 선박 2척과 15만7000DWT급 선박 1척 등 3척은 이날 계약이 발효됐으며, 나머지 1척은 연내 계약이 발효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유조선 계약에는 최근의 환경규제 추세를 반영해 LNG추진선으로 선박 사양을 변경할 수 있는 옵션이 선주 측에 부여돼 있다.

삼성중공업은 "비켄이 LNG추진선으로 유조선 사양을 변경할 경우 세계 최초의 LNG추진 유조선 건조 실적 확보, 사양 변경에 따른 수주금액 증액 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북해, 발틱해, 북미, 카리브해 등을 배출가스 통제구역(ECA)으로 정하고 지난해부터 선박의 황산화물(SOx) 배출량을 0.1%로 규제해 왔다.

또 ECA이외 해역에서의 SOx 배출량도 현행 3.5%에서 0.5%로 낮추는 환경규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사들은 SOx 배출량이 97%나 적은 LNG추진선 발주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추세다.

아울러 삼성중공업이 단독 협상 중인 프로젝트들이 남아 있어 후속 수주도 기대된다. 특히 삼성중공업의 수주가 내정된 이탈리아 ENI의 모잠비크 코랄(Coral) 부유식 LNG 생산·저장·하역 설비(FLNG) 프로젝트는 지난 4일 향후 생산할 LNG 전량을 20년간 BP사에 판매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LNG 판매처가 확정됨에 따라 FLNG 수주를 위한 마무리 협상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분기 이 프로젝트에 필요한 FLNG 건조 입찰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 등이 삼성중공업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수주하는 이 프로젝트에서 삼성중공업의 계약 금액은 3조원에 이른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발주 규모가 큰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내정돼 있어 전망이 밝다"며 "협상을 잘 마무리 해 빠른 시일 내에 추가 수주 소식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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