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수출입銀, 7년간 14차례 조직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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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의원 "업무효율 떨어져…방만 운영에 한몫"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수출입은행이 평균 6개월마다 잦은 조직 개편을 단행해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09년부터 올해까지 수출입은행의 조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출입은행은 7년간 14차례 조직을 개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개편이 잦아 6개월도 되지 않아 폐지된 본부·부서가 8개였고 1년도 되지 않아 폐지된 본부·부서는 13개에 달했다. 이 중에는 3개월만에 조직개편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2년을 채우지 못하고 폐지된 부서를 포함하면 30개의 본부·부서가 폐지됐다. 팀 단위를 포함하면 2008년 8월부터 올해까지 신설된 팀이 75개, 폐지된 팀이 39개다.

무역투자금융본부는 2009년 1월 설치됐다가 이듬해 12월 폐지됐고, 2011년 6월 다시 설치됐다가 2013년 6월 다시 폐지됐다. 미래산업금융실은 2011년 6월 설치됐다가 2013년 6월 폐지됐고, 2014년 6월 다시 설치됐다가 같은 해 12월 폐지됐다.

박 의원은 "조직개편 내용을 보면 이름만 조금 바꾸고 거창한 조직개편인 것처럼 해, 필요성과 운영방향에 대한 검토가 이뤄졌는지 의문"이라며 "담당 업무의 연속성과 효율성이 떨어져 전문성이나 정책의 일관성이 부족해지고, 은행을 찾는 고객들도 수시로 바뀌는 담당자를 찾는데 혼란스러운 것이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잦은 조직개편은 수출입은행의 방만한 운영에 한몫했을 것"이라며 "문제가 생길 때마다 보여주기식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일은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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