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韓 경제성장률 2.7% '2년 연속 2%대' …"과감한 구조개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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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0% 성장 전망치 유지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국제통화기금(IMF)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7%로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을 IMF보다 0.1%포인트 높은 2.8%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 전망치는 IMF와 같다.

IMF는 4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2.7%, 내년도 3%로 기존(7월) 전망이 유지됐다. IMF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1.6% 대폭 낮췄지만, 신흥국과 유로존, 일본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높이면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유지됐다. 세계 경제성장률도 전망치도 올해 3.1%, 내년 3.4%로 기존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IMF가 3개월 전 발표한 수치와 같다. IMF 전망대로라면 한국은 지난해 2.6%에 이어 올해에도 2%대 성장에 그치게 된다. 한국이 2년 연속으로 2%대 성장에 그친 것은 2012년(2.3%)∼2013년(2.9%)이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2%대 성장이 낯설지 않을 정도로 잦다. 지난 2014년 3.3% 성장했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2%대 성장에 그쳤다. 최근 4년새 3번이나 2%대 성장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IMF는 선진국의 경우 금융부문 취약성, 투자 및 생산성 증가율 둔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으로 경기회복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보다 0.2%포인트 하락한 1.6%다. 내년은 1.8%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미국은 기업투자 부진으로 올해 성장세가 둔화된 후, 달러 강세 및 낮은 에너지가격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완화됨에 따라 내년에는 성장세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1.6%(기존 전망치 대비 -0.6%포인트)와 2.2%(-0.3%포인트)다.

유로존은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기업 투자를 제약함에 따라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IMF는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은 1.7%, 내년 성장률은 1.5%로 각각 0.1%포인트씩 상향됐다.

일본은 엔화 강세, 글로벌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IMF는 일본 정부의 소비세 인상연기와 최근 발표된 경기부양책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0.2%포인트, 0.5%포인트 높인 0.5%, 0.6%로 조정했다.

중국은 투자와 수출 중심의 경제에서 소비와 내수 중심의 경제로 전환되는 관계로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IMF는 예상했다. 올해와 내년의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6.6%, 6.2%로 기존과 변동이 없었다.

IMF는 세계 경제 위험요인으로 브렉시트, 미국 대선, 보호무역주의 대두, 중국경제의 성장세 둔화,선진국 경제 장기침체, 신흥국 금융불안 등을 지목했다.

IMF는 내수 부양을 위한 확장적 재정·통화정책과 함께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과감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한편 국내전문가들 중에는 IMF가 제시한 내년 성장률 전망치와 관련해 다소 낙관적인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 IMF가 비교적 높은 성장률 전망을 내놓은 뒤 점차 하향 조정한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 경제의 내년 성장률은 3%대를 기록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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