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株의 계절…"10월까지가 투자 적기"
배당株의 계절…"10월까지가 투자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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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계절의 변화로 서늘한 바람이 불고 있지만 주식 시장에서 배당주에 대한 열기가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고, 예상 배당 수익률 상승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배당 이슈가 본격적으로 오르내리는 연말보다는 9~10월이 가장 이상적인 배당주 투자 시기라고 조언한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200에 상장된 고배당주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3.5%로 나타났다. 이는 국고채 3년금리(1.3%)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현 시점에서 살 만한 고배당주로는 △효성(2.68%) △GS(2.85%) △신한지주(2.97%) △SK이노베이션우선주(5.447%) △현대차2우B(3.86%) 등이 제시됐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 종목은 코스피200 배당수익률 상위 30종목 중 여러 측면에서 매력적으로 판단한다"며 "최근 1년간 안정적 배당 이력이 있고, 올해 양호한 실적 등을 봤을 때 배당을 줄일 가능성은 낮아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또 △현재 주가 수준에서 매력적 기대 배당수익률  △과거 배당수익률 밴드 상 최고치 부근까지 상승 △밸류에이션 매력 등도 좋은 투자 가치 요소라고 진단했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증권주들도 구미가 당길 만하다. 현대증권의 지난해 결산 기준 배당수익률은 7.70%로 타 종목을 압도한다. 또한 △부국증권(7.50%) △메리츠종금증권(5.76%) △한양증권(5.45%) △이베스트투자증권(4.81%)  △유화증권(4.67%) 등도 좋은 배당수익률을 시현했다.

이러한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 시기는 11월 이전까지가 가장 이상적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고배당지수의 2010년 이후 월별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 추이를 보면 1년 중 1월(9.9%)과 9월(7.3%)에 초과수익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월에도 코스피를 1.6%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11월과 12월에는 모두 –6.6%의 수익률을 기록해 오히려 시장 수익률보다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6년간 매년 월 평균 -1.1%씩 코스피보다 낮은 수익률을 나타낸 셈이다.

강송철 연구원은 "12월의 마이너스 초과수익은 대부분 배당락의 영향"이라면서도 "일반적으로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연말보다 9~10월에 고배당지수 아웃퍼폼이 나타난다는 점은 배당주 매입 시기를 연말 전부터 빠르게 가져가는 편이 좋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 "추가적으로 월간 초과수익 패턴에서 나타나듯이 연말 배당락에 따른 주가하락은 1~3월까지 빠르게 회복되는 경향이 있다"며 "배당을 받고 연초까지 주식을 계속 보유하는 것이 배당 전에 주식을 파는 것보다 경험상 더 높은 수익을 기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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