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美·日 대형 이벤트 종료···불확실성 완화
[주간채권전망] 美·日 대형 이벤트 종료···불확실성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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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펙 회의, 美 대선 후보 1차 토론 주목"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지난주 주요국 통화정책회의 등 대형 이벤트들이 종료되면서 채권시장이 반등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단기간 소멸된 가운데 국제 유가와 미국 대선 행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채권시장은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일희일비했다. 최종적으로는 장기물 중심의 강세(금리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BOJ는 직접 국채금리를 조절해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를 0%로 통제하겠다고 밝혔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9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재차 동결하되 연내 한 차례 인상 가능성을 다시 한번 시사했다.

외국인은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국채선물 시장에서 간만에 '사자'에 나섰다. 국채 3년물은 1만376계약, 10년물은 5026계약 순매수했다. 현물시장에서도 국고채 120억원 어치, 통안채 386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총 507억원 규모의 원화채권을 순매수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이 중립 상태로 회귀했다는 관측과 함께 다음 10월 금융통화위원회를 남은 유일한 정책 변수로 보고 있다. 다만, 국내 경제지표는 뚜렷한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기에는 평이한 수준이다.

신얼 현대증권 연구원은 "주요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내외 요인은 중립적 상황으로 회귀 중"이라며 "이에 따라 정책, 경제 및 수급 재료에 의한 등락 장세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오는 26~28일 오펙(석유수출국기구)의 알제리 비공식 회동은 국내 채권시장에 우호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산유국들이 각자도생 방식을 취하고, 유가가 하락할 소지가 크기 때문. 신얼 연구원은 "이는 국내 채권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선 현재 달러 약세 기조로 인해 유가 하락에 따른 채권시장의 반사 수혜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채권 가격의 추가 하락도 어렵겠지만 추가 상승 여력 또한 크지 않다는 반론이다.

안재균·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산유국들이 생산량 동결 합의에 이르지 못해도 약달러로 인해 국제 유가 하락은 제한될 전망"이라며 "따라서 유가 하락에 의한 채권금리의 추가 하락(채권시장 강세) 가능성도 낮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연말로 미뤄진 만큼 오는 27일 미국 대선 후보간 1차 TV 토론회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안재균·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통화정책에 대한 후보간 의견 차가 뚜렷하다"며 "특히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몰고올 수 있는 트럼프 후보가 지지율 격차를 좁히고 있어 채권시장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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