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동차 보험 적자 1269억, 원인은 '외제차'
올해 자동차 보험 적자 1269억, 원인은 '외제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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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아우디, BMW, 마세라티에 전체 자차 보험금 중 60% 지급

[서울파이낸스 서지연기자] 올해 보험사들의 자동차 보험관련 적자가 1269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벤츠, 아우디, 베엠베(BMW), 마세라티 등 4가지 차종에만 평균 738억원의 자차 보험금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외제차에 대해 높은 보험료 적용이 아닌 부품비 현실화를 통한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연수갑)에게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외제차 자차 사고건수는 9만8079건이었으며, 지급된 손해액은 3029억원으로 건당 평균 지급액은 약 308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 사고는 72만9059건 발생에 8205억원이 지급돼 건당 지급액은 112만원 정도로 드러났다. 외제차와 국산차간 보험금 지급액 차이가 3배에 육박했다.

올해 사고지급액 상위 5개 차종의 2만202건 사고에 보험금은 738억원이 지급됐다. 이는 국산차 사고지급액 상위 5개 차종이 일으킨 6만5140건에 대한 보험금 702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사고지급액 상위 차종 중 마세라티로 인한 건당 사고지급액은 약 440만원이었으며, 벤츠 E-class로 인한 사고에게 건당 지급액은 353만원이다.

아우디로 인한 건당 지급액은 383만원, BMW 5Serise로 인한 건당 지급액은 312만원이었으며 국산차 중 그랜저 HG로 인해 건별 지급액은 108만원, 그랜저 신형으로 인한 건별 지급액은 109만원으로 외제차와 국산차간 차이가 컸다.

이렇듯 외제차의 높은 수리비로 인한 보험사들의 적자 지속이 자동차보험료 인상 유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박찬대 의원은 "자동차보험이 의무인 만큼 외제차에 대한 부품비 가격 현실화 등으로, 보험료 추가 인상 없이 보험사 손실을 최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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