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6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3분기 저조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4분기에 반등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목표주가 3만6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원식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올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각각 530%, 5% 증가한 2795억원 6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하회하는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부터 전반적인 시장 패널가격의 상승폭 확대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판매 상승에 대한 수혜가 중국 패널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미했던 것이 3분기 부진 실적의 주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3분기 원·달러 환율이 2분기 대비 약 3% 하락한 것과 3분기 중소향 패널 출하량(3490만대)이 전 분기보다 12% 감소하며 중소향 패널 사업부의 적자폭이 확대된 것도 낮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반등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각각 80%, 13% 성장한 5030억원, 6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기대치(4509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43인치·49인치·55인치 TV 패널 가격의 상승폭이 9월부터 확대되면서 패널 가격 상승에 대한 수혜폭이 기타 경쟁 업체들 대비 상대적으로 커져 호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중소형 생산라인의 가동률 상승으로 중소형 사업부의 실적 또한 개선되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