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 (사진=BNK금융)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다음달 초 개막을 앞두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올해로 21살을 맞았다. 문화 불모지에서 국제적 권위로 성장한 만큼 부산지역의 관심과 애정도 높은 축제지만 유일하게 영화제를 한결같이 후원해온 기업은 단 한 곳, BNK부산은행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성세환 BNK금융 회장(부산은행장)은 지난 21일 부산국제영화제에 7억7000만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전달했다. 영화발전기금 4억원과 5000만원 상당의 전산장비, BNK부산은행상 시상금 2만달러가 포함됐다.

부산은행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성패가 불확실했던 1996년부터 한결같이 영화제를 지원해왔다. 1회부터 21회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발전기금과 장비를 지원하는 후원사는 부산은행이 유일하다.

올해에는 어려운 경제여건과 지역적 갈등 관계가 얽히면서 기업 후원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와중에 부산은행이 후원을 꾸준히 유지하는 데는 성세환 회장의 남다른 관심이 자리잡고 있다.

성 회장은 지역 오피니언 리더 70인으로 구성된 부산국제영화제 후원회 회장으로 3년째 활동하고 있다. 그의 선임 이후 영화제에 장애인을 위한 전용 시설이 생겼고, 신인 배우에 대한 시상과 부산독립영화협회도 후원회에서 지원하고 있다.

올해 영화제에도 성 회장은 개막·폐막식을 직접 찾아 축제에 동참할 예정이다. 비아시아권 영화 중 관객 투표로 선정된 '부산은행상'을 직접 시상하는 것도 그에게 주어진 역할이다.

성 회장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영화인들의 축제로 성장했다"며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주요 문화행사에 대한 지원이 지속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화적 가치를 중시하는 만큼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서도 문화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 성 회장은 지난 6월 직원 300여명과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를 관람하는 'CEO 문화초대석'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그동안 받았던 업무 스트레스는 털어버리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며 "업무도 중요하지만 문화 생활을 통한 자기계발에도 관심을 쏟으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소신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