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우, KRX 이사장 단독 추천…'낙하산 논란' 불가피
정찬우, KRX 이사장 단독 추천…'낙하산 논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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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한국거래소 새 이사장 후보에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단독 추천돼 '낙하산 논란'이 불거졌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정 전 부위원장을 차기 이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는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새 이사장 선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거래소 이사장은 후추위의 추천을 거쳐 증권사 등 36개사 대표가 참여하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한다.

당초 이사장 공모에는 정 전 부위원장을 포함해 5~6명이 응모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초반부터 정 전 부위원장의 유력설이 힘을 얻으면서 낙하산 논란 조짐이 일었다.

특히 거래소 지주사 전환 등을 강하게 밀어붙인 최경수 현 이사장이 지원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뒷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이에 거래소 노조는 정 전 부위원장이 박근혜 정권을 배후에 두고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 측은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거래소 이사장으로 선임될 경우 자본시장의 독립성과 자율성은 훼손될 수밖에 없다"며 "이번 낙하산 인사는 박근혜 정권이 추진 중인 일련의 한국거래소 개악시도의 첫 번째 단추"라고 강조했다.

정의당도 논평을 통해 "정권 임기 말 낙하산 인사가 금융권을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번 거래소 이사장 후보는 자질, 절차적 흠결, 향후 기관장 인사 등을 고려할 때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거래소 노조는 오는 23일 거래소 앞에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과 함께 정 전 부위원장의 인사 내정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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