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국내 주방용품 시장 진출…업계 '긴장'
이케아, 국내 주방용품 시장 진출…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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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케아 코리아가 주방용품 시장에 진출하면서 '헤이집밥' 캠페인을 선보였다. (사진=이케아 코리아)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이케아 코리아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지 2년도 채 안돼 사업부문을 확장한다. 이번엔 5조원 규모의 주방용품 시장을 겨냥한다.

이케아는 22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릇, 컵 등의 주방용품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케아는 먼저 광명점에 1000㎡(약 300평) 규모의 주방용품 공간을 선보였다. 프라이팬과 냄비는 물론 숟가락, 포크, 컵, 쟁반, 그릇 등 700여개 상품을 대규모로 판매한다. 이케아의 경쟁력을 앞세워 1000원부터 3만원 미만까지 가격대도 다양하다.

안드레 슈미트갈(Andre Schmidtgall)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이케아 주방용품은 강화유리로 만든 볼이 1000원, 스테인레스 스틸 냄비가 2만4900원 등 실용성과 제품력, 가격경쟁력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주방용품 기업과 유통 업체들이 매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의견도 업계 곳곳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로써 이케아의 경쟁사는 한샘 등의 국내 가구업계를 비롯해 강화유리 등 주방용품을 전문으로 하는 락앤락과 삼광글라스, 이마트(더라이프), 신세계인터내셔날(자주), 이랜드(모던하우스) 등으로까지 확대됐다.

최근 패션업계가 리빙을 성장 동력으로 꼽듯이 가구나 유통업체들도 리빙과 다이닝을 중심으로 한 '홈퍼니싱'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서 단 1개 매장으로 3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는 점이 이케아의 주방용품 시장 진출에 업계가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지난 2014년 12월 광명점 1호점을 오픈한 이케아는 지난해 11월까지 연매출 3080억원을 기록했다. 회계연도 기준인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는 총 34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더욱이 이케아는 2020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전국에 5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광명점을 포함하면 국내 이케아 매장은 총 6개가 된다. 추가 매장은 △서울·경기 3곳 △대전·충정 1곳 △부산·경남 1곳 등이다.

서울·경기 지역의 경우 고양점과 강동점을 확정했고 나머지 한 곳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경기도 고양시 매장은 부지면적 5만1000㎡, 연면적 16만4000㎡ 규모로 오는 2017년 하반기에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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