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 '속 보이는' 식음료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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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제로0.00', 한국야쿠르트 '콜드브루 by 바빈스키', 편의점 CU '진짜루짜장밥', '진짜야카레밥', 풀무원 '찬마루' 반찬 6종 (사진 = 각 사)

'안전한 먹거리' 관심에 성분 함량 등 제품정보 공개 강화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분이나 원재료 등 식품 이력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입하는 소비행태가 확산되고 있다. 식품에 있어서 과거에는 맛이 가장 중요한 선택요소였다면 이제는 원료의 안전성과 생산 과정까지도 구매조건이 되는 시대가 온 것.

이러한 소비행태 변화에 발맞춰 식음료 업계에서도 성분 함량, 제조일자 등 제품정보를 좀 더 상세히 공개하려는 움직임이 번지고 있다. 이는 제품의 모든 것을 정직하게 공개해 위험을 없애고 소비자들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 해당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22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음료의 무알코올 음료 '하이트제로0.00'은 알코올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제품임을 강조하기 위해 숫자 '0'을 제품명부터 패키지까지 전면 내세웠다.

국내 주세법상 알코올 함량 1% 미만이면 '무알코올 음료'로 구분돼 알코올 함량을 표기할 의무가 없지만 임산부, 환자 등 알코올 취약 계층은 음용 시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수입 무알코올 음료의 경우 많게는 0.5% 가까이 알코올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알코올 함량 표기 방안에 대한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하이트제로0.00'은 취할 염려 없이 맥아의 풍미와 청량감을 즐길 수 있는 국내 최초 무알코올 음료 제품으로 알코올이 생성되는 발효 과정을 거치지 않아 알코올이 전혀 들어 있지 않으며, 하이트진로의 드라이 밀링 공법을 도입해 거품의 부드러움과 깔끔한 목넘김을 느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컵커피도 신선도와 맛, 향을 중시하게 되면서 원두가 언제 로스팅 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중 한국야쿠르트의 신제품 '콜드브루 by 바빈스키'는 소비자가 쉽게 커피의 신선함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제품 겉면에 원두 로스팅 일자가 표기된 파란색 스티커를 부착했다. 로스팅 후 최고의 커피맛과 향이 살아있는 기간인 10일 동안만 판매한다는 전략으로, 기존 대량 생산 커피 제품과 차별화된 신선함을 부각한 것이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정간편식의 경우 영양성분 표시가 권장사항이어서 표기되지 않은 제품이 적지 않다. 식품 업계에서는 가정간편식도 간단하게 한 끼를 때우는 개념에서 나아가 열량이 얼만지, 영양성분은 어떤지 꼼꼼하게 살피는 소비자가 늘자 정보 공개를 강화하고 있다.

풀무원의 찬류 전문 브랜드 찬마루는 올해 초 타사 제품 대비 평균 20% 가량 나트륨 함량을 낮춘 반찬 6종을 선보였다. 전제품의 패키지에 영양함량을 표시하고 있어 구입 시 제품의 영양 정보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GS25, CU 등 편의점 업계도 최근 모든 도시락에 열량 및 탄수화물, 당류, 나트륨 함량 등 영양성분 표기를 실시하며 소비자 신뢰 획득에 나섰다. 도시락은 영양성분 표시에 관한 법적 의무가 없지만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상품의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이다.

특히, CU가 새롭게 출시한 프리미엄 도시락 '진짜루짜장밥'과 '진짜야카레밥'은 CU의 위생적인 도시락 생산 과정을 고객이 직접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제품 패키지에 QR코드를 삽입했다.

이날 업계 관계자는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분이나 원재료 등 식품 이력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입하는 소비행태가 확산되고 있다"며 "식음료 업계에서도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와 신뢰를 주기 위해 성분 함량, 제조일자 등 제품정보 공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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