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FOMC 이후 변동성↑…상승압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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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을 가늠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달러화가 강세 국면에 들어섰다. 연휴 새 발표된 미국의 물가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외환시장은 오는 21일(현지시간)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결정까지 관망세를 보인 뒤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정책금리 동결이 결정되더라도 상승 압력이 유효해 1140원선 진입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7원 오른 1125.5원에 개장해 오전 10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1.95원 오른 1120.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올해 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7일(1109.0원)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오는 20~21일 9월 미 FOMC를 앞두고 연내 금리 인상 경계감이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연휴 간 발표된 미국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2.3%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달러화 강세 압력이 강화됐다. 이에 고용에 이어 물가도 연준의 목표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금리 인상 경계가 커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를 통해 당장 금리 인상이 단행되기 보다는 12월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12%에 불과한 반면, 12월 인상 가능성은 55% 수준이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최근 미국 지표가 9월 금리 인상을 단행할 만큼 강한 신호가 나타나지는 못했지만, 근원 CPI가 크게 오르면서 완전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의 측면에서 금리 인상의 명분이 충족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FOMC 결과 확인 이후 상승 압력을 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0~21일 개최되는 일본은행(BOJ)의 추가 완화책 시행 여부도 원·달러 환율 상승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각국 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실제 결정, 시장의 해석에 따라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CPI 물가지표가 높게 나오면서 금리 인상 근거가 강화된 상황"이라며 "이에 상승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장중 상승폭을 되돌리는 점을 감안할 때 BOJ와 FOMC 결과 확인 이전까지는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급작스러운 금리 인상 단행의 충격을 감안할 때 9월 FOMC에서는 동력 후 12월 통화정책에 대한 시그널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금리 인상 속도와 경제전망,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에 시장이 집중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가 제시한 주간 레인지는 1110~1140원선이다.

정 연구원은 "9월 금리 인상이 단행되지 않더라도 연내 2번의 금리 인상을 전망해온 연준 점도표 상의 하향폭이 크지 않을 경우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며 "FOMC의 정책 동결로 하락 압력을 받더라도 일시 조정에 그친 뒤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가 제시한 주간 레인지는 1118~1144원이다.

FOMC 결과에 앞서 발표될 BOJ의 정책 결정도 시장 변동성을 키울 여지가 높다. 정책 의도에 반하는 마이너스 금리 부작용이 완화정책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마이너스 금리 폭 확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민 연구원은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 부작용을 겪고 나서 장단기 금리 차가 축소되지 않도록 완화정책을 펼치되 방향을 바꿔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며 "BOJ 영향력과 FOMC 결과가 맞물리면서 원·달러 환율이 1140원선을 트라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FOMC의 정책 동결이 예상되고 있으나 깜짝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BOJ의 경우 마이너스 금리 인하 가능성이 회자되고 있지만 이견도 적지 않아 회의 결과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에 더해 미국 대선도 불확실성을 부각시키면서 원·달러 환율의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주중 1110~1140원선의 등락을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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