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기간중 생활비 보태려고 보험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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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생보사-리서치 공동조사
보험상품 수용도, 보험료설명 전-후 최고 90% 차이
보험료에 민감...금리연동형 적립식 상품개발 '적절' 
 
[송지연 기자]<blueag&@seoulfn.com>보험 소비자들은 월 납입금액이 저렴하고 경제 활동 집중기간에 보장을 많이 받아 생활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상품을 선호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와, 이를 반영한 신상품 개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25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생명보험사에서는 종신보험 등에서 사망시 '억 단위'의 보상금을 주는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사망보장에 초점을 맞춰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실제 보험 소비자들은 매월 납입하는 보험료에 대해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죽은 뒤에 돈 받으면 뭐하나'하는 심리를 반영하는 것으로 생존시 급부강화가 상품개발의 초점이 돼야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 20~25년 후 물가상승으로 인해 돈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월 100만원씩 보장해 준다는 것은 아무런 활용가치가 없고 명목상 주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는 점때문에 보험계약자들은 저렴한 가격과 생존시 집중보장을 받는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某리서치 기관이 B생보사의 '신상품 개발 전략 수립을 위한 소비자 의식조사'를 위해 일반 소비자 5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보험상품에 대한 수용도가 고객에게 월 보험료를 제시하고 상품을 설명했을 때, 월 납입 보험료 제시 전 보다 최고 약 92%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납입 보험료 대비 보장내용에 대한 가치평가에서 생존시 보장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월 보험료를 제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상품 후보 3개안을 내놓았을 때 중도 자금 수령이 가능하고 만기시 환급률이 170%를 상회하는 등 생존시 보장내용이 강한 '고급형'에 대한 수용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월 보험료 제시후 가입의향률이 생존시 보장금액이 많은 고급형의 경우 59.4%에서 4.8%로 떨어졌고 생존시 중도 지급금에 대한 유인력이 강한 '환급강화형'상품과 사망시 보험금이 많은 '보장강화형' 신상품 후보안도 제시 전보다 30~40%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들이 보험료에 대한 저항감(부담)을 그만큼 크게 느끼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또 보험소비자들이 생존시 집중보장을 해주는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연금형식 유족자금 지급을 선호하나 20년후 물가상승으로 인해 돈의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판단, 월 100만원정도는 생활비로서 가치가 떨어져 '푼돈'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경제활동에 집중하는 기간인 33세에서 59세까지 자녀 사교육비나 생활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3년되는 시점부터 중도금을 지급하는등 생존시 보장을 강화한 상품이 크게 호평받았다.

3년이란 시점은 물가상승으로 인해 돈의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인식, 월 보험료로 대체 또는 선납한지 3년후부터는 보험료 부담이 적어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생존시 보장을 원하는 이유로 본인과 배우자 실직 시 생활비에 대한 대비책이 부족하고 자녀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어 생활비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보험에 대한 니즈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병원비와 함께 생활비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고, 노후 생활자금에 대한 마땅한 대비책이 없으며, 연금보험의 향후 수혜금에 대해 확실한 믿음이 없고, 건강보험 수혜금으로 생활비를 해결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전업주부 그룹은 사망 시에 관심을 더 두지만, 취업주부와 남성그룹은 대부분 생존시 보장내용에 더 의미를 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편, 초고령화와 의료기술 발달로 인해 사망확률이 낮아지면서 대부분 20~25년의 만기기간은 짧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보장기간은 30년 이상 ▲매월 200~300만원 지급 ▲사망시 일시불을 선호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A생명보험사에서는 물가상승으로 인한 돈의 가치 하락 우려를 보완하기 위해 금리연동으로 추가가산적립금 지급하는 방향으로 상품전략을 수정하고,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사망 시 보장내용이 약하다는 평가를 보완하기 위해 재해사망과 일반사망을 구분해서 보장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한편 가구당 총 납입 월 보험료 평균은 33만원이고, 가구당 생명보험 추가 지불 가능 월 보험료 평균 12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송지연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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