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LG생명과학 합병…"2025년 바이오 매출 5조"
LG화학, LG생명과학 합병…"2025년 바이오 매출 5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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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 시장 현황 및 LG화학 진행 현황. (자료=LG화학)

"바이오 사업 집중 육성"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LG화학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그룹 계열사인 LG생명과학을 합병한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바이오 사업의 매출을 5조원 규모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12일 두 회사(LG화학, LG생명과학)가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LG화학과 LG생명과학은 '소규모 합병'으로 진행할 계획으로, LG화학이 신주를 발행해 합병비율에 따라 LG생명과학 주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합병비율은 보통주 1:0.2606772, 우선주 1:0.2534945이다.

소규모 합병은 합병을 주도하는 존속법인(LG화학)이 합병으로 인해 사라지게 될 해산법인(LG생명과학) 주주들에게 신규 발행해 지급해야 하는 주식의 수가 회사 발행주식 전체의 10%를 넘지 않는 경우 진행하는 방식이다.

두 회사는 오는 11월 28일 합병승인 이사회(LG화학) 및 합병승인 주주총회(LG생명과학) 등을 거쳐, 내년 1월 1일자로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은 LG그룹 차원의 바이오 사업 육성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특히 해당 사업을 진행하는 두 회사의 전략적 니즈(Needs)가 일치된 결과다.

LG화학은 지난 4월 팜한농을 인수하며 그린바이오 분야에 진출한 데 이어 레드바이오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다.

LG생명과학도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미래 투자 재원 확보와 핵심역량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 LG화학 중장기 신성장동력. (자료=LG화학)

LG화학은 기초소재, 전지, 정보전자에 이어 바이오 분야로 사업을 본격 확대하며 미래지향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LG생명과학은 투자 재원 확보를 통해 신약개발 등 과감한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LG화학은 합병 이후 레드바이오 사업의 조기 육성을 위해, 현재(LG생명과학 투자액 1300억원)의 3배가 넘는 매년 3000억원~5000억원 규모의 R&D 및 시설 투자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 측은 "기존 그린바이오(팜한농) 등을 포함해 바이오 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 2025년 매출 5조원대의 글로벌 사업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를 포함한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춤으로써 2025년 50조원 매출 규모의 '글로벌 톱5' 화학회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바이오는 인류의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분야"라며 "과감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과 LG생명과학은 원래 같은 회사(LG화학)였으나, LG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계기로 분리되었다가, 이번에 다시 합병을 추진하게 됐다.

LG화학에서 LG생명과학의 사업이 분할된 시점(2001년 4월)을 기준으로 하면, 15년 만에 다시 사업이 합쳐지게 된 것이다.

▲ 지난해 LG화학, LG생명과학 경영 현황. (표=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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