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弱달러 주춤·전일 급락 부담에 소폭 상승
환율, 弱달러 주춤·전일 급락 부담에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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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전일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급락에 따른 부담으로 소폭 상승 출발해 숨고르기하고 있다. 밤새 미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나왔지만 미 달러화 상승 압력은 미미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오른 1090.5원에 개장해 오전 9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1.5원 오른 109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발표된 미국의 고용, 비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되면서 전일 15.2원 급락해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밤새 미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전일 급락에 따른 경계감을 반영하면서 소폭 상승 출발했다. 장 초반 1092원선에서는 상단이 다소 제한되면서 1091~1092원선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연준 관계자들의 9월 금리 인상 지지 발언이 쏟아졌지만 달러화 강세 압력은 미미했다. 래커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9월 노동시장의 호조가 금리 인상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하면서 9월 금리 인상 근거가 강하다고 언급했다.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조기에 완만한 속도로 정책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미 지역연방은행의 경기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표됐으나, 종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판단으로 환시 영향은 크지 않았다.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참고자료인 베이지북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8월까지 미국의 12개 지역 중 대다수가 완만한 경제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에 뉴욕장에서 달러화 지수는 전일대비 0.16% 오른 94.972에 마감했고, 엔·달러 환율은 0.27% 내린 101.74엔을 나타냈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다우존스와 S&P500 지수는 소폭 하락 마감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일 원·달러 환율 하락을 견인했던 약달러가 주춤한 가운데 외환당국 경계와 레벨 부담이 상존하고 있다"며 "수출업체 네고 등의 원화 수요도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장중 중국 수출 발표되지만 시장 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돼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1090원선 중심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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