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 고혈압 복합제 시장에 잇달아 '도전장'
국내 제약사들, 고혈압 복합제 시장에 잇달아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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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거인겔하임 '트윈스타' 특허 만료"성장 가능성 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잇따라 고혈압 복합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높은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시장에 베링거인겔하임의 블록버스터급 고혈압 복합제 '트윈스타'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신풍제약과 CJ헬스케어는 다음 달에 각각 고혈압 복합제 '마하칸'과 '칸데암로'를 출시한다. 두 제품 모두 고혈압 치료에 사용되던 '칸데사르탄'과 '암로디핀' 성분을 하나의 약에 담은 복합제다.

10월에는 종근당이 같은 성분의 고혈압 복합제 '칸타벨'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혈압 신약 '카나브(성분명 피마살탄)'를 내놓은 보령제약도 이번 달 카나브와 암로디핀 복합제 '듀카브'를 출시했다. 보령제약은 기존 제품 외에도 피마살탄, 암로디핀, 로수바스타틴 등 총 3가지 성분의 복합제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고혈압 환자의 경우 단일 약품으로는 목표하는 혈압수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복합제 수요가 높은 편"이라며 "복합제 시장이 계속 커지는 것도 여러 제약사가 뛰어드는 이유"라고 말했다.

일동제약과 LG생명과학, 삼일제약, 제일약품, 안국약품 등을 비롯한 10여 개의 제약사도 트윈스타 복제약을 개발 중이다. 이들 업체는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생동성 시험)을 승인받았다.

트윈스타의 판권을 가진 유한양행 역시 별도의 복제약 개발을 위한 생동성 시험을 승인받았다.

한편 트윈스타는 연간 매출 규모가 800억원에 달하는 대형품목으로, 국내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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