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 물가지표 부진에 되돌림…낙폭 제한
환율, 美 물가지표 부진에 되돌림…낙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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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연준 관계자들의 금리 인상 재개 신호로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전일 상승폭을 절반 가량 되돌림했다. 밤새 발표된 7월 물가지표 부진으로 금리 인상 경계감이 다소 약화된 영향이다. 다만, 주말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 경계감이 살아있는 가운데 엔·달러 환율도 반등하면서 장중 하락 압력은 제한됐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원 내린 1118.0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5.1원 내린 1119.9원에 마감했다. 전일 11.3원 상승한지 하루 만에 다시 하락 전환한 것이다.

밤새 발표된 미국 물가지표가 부진한 양상을 보이면서 미 달러화의 추가 상승세가 제한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주시하는 7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6% 상승해 목표치(2.0%)를 밑돌았다. 이에 연방기금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금리인상 확률은 전날 33%에서 21%로 하락했고, 달러화 지수는 0.01% 상승에 그쳤다.

강달러 압력이 완화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1118원에서 하락 출발해 오전 10시 5분 1116.5원에서 바닥을 찍은 뒤 급격히 낙폭을 줄이면서 10시 59분 1120.6원에서 고점을 기록했다. 이후 1117원선까지 하락한 원·달러 환율은 오후중 1117~1118원선에서 등락하다가 낙폭을 줄이면서 1119.9원에 최종 마감했다.

이날 개장시각 101.81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마감시각 102.27엔으로 반등했다. 미 금리 인상 경계감이 다소 약화되면서 코스피 지수도 전일대비 0.36% 상승 마감했고, 외국인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579억원을 순매수했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미국 물가상승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전일 단기급등에 대한 되돌림을 겪어 원·달러 환율도 하락 출발했다"며 "주중 미 고용지표를 포함해 확인해야할 경제지표가 남아있는 만큼 지난주 매매공방 레벨인 1110원중반선에서는 낙폭이 제한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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