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기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 상반기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비타민과 영양제 등 자양강장제의 판매가 급증했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의 일반의약품 중 매출액 1위는 일동제약의 비타민 '아로나민'(33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웅제약 '우루사'(309억원), 동화약품 '까스활명수큐'(211억원), 광동제약 '청심원류'(18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진통소염제의 매출 증가율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제일약품의 '케펜텍'(93억원)은 잠시 중단했던 텔레비전 광고를 시작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65%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유한양행의 '안티푸라민'(39%)과 한독의 '케토톱'(32%)의 매출 증가도 두드러졌다.
이 밖에 보령제약의 '겔포스'(42%)와 유한양행의 경구피임약 '머시론'(39%)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쌍화탕'과 '비타500' 등 드링크제를 주력 품목으로 하는 광동제약의 매출은 10% 이상 감소했다.
광동제약의 쌍화탕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한 59억원을 기록했고 비타민(102억원)은 지난해에 비해 14% 줄었다.
한편 광동제약은 일부 영업사원이 비타500을 약국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매출을 조작한 정황이 드러나 약사회 등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동아제약의 '박카스' 매출액은 103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지만 의약외품이기 때문에 일반의약품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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