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옐런 불확실성에 전일 급등 되돌림…11원↓
환율, 옐런 불확실성에 전일 급등 되돌림…11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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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금리 인상 경계감 부각으로 4거래일 만에 35원이나 튀어올랐던 원·달러 환율이 밤새 별 다른 모멘텀을 찾지 못하자 큰 폭의 되돌림을 겪은 것이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 결과가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는 점도 경계 심리를 높였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내린 1122.0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10.9원 급락한 1115.6원에 마감했다. 전일 기록했던 상승폭(8.9원)을 전부 되돌린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을 반영해 큰 폭 하락했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6일 1092.2원에서 올해 저점을 기록했으나, 미국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결과를 앞둔 지난 17일에는 16.1원 급등했다. 18일에는 1.1원 하락하면서 조정을 겪었으나, 19일과 22일에은 주요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반영하면서 각각 10원, 8.9원씩 급등했다.

연일 저점 기록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급격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하락장세에 묶였던 대기 물량이 급격히 출회됐다. 달러화 매도 물량이 확대된 것이다. 오는 26일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달러화 강세가 약화된 점도 하락 압력을 더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1122.0원에 하락 출발해 개장 직후 1122.6원에서 고점을 기록한 후 1118원선까지 단숨에 레벨을 낮췄다. 오전 10시 25분 이후에는 레벨을 다소 줄이면서 1120원선을 회복했으나 재차 급락해 오전중 1116원선까지 급락했다. 오후 들어 1118원선까지 레벨을 줄인 원·달러 환율은 1시 12분 이후 급락하면서 2시 7분 1114.6원에서 바닥을 찍었고, 이후 1115~1116원선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다 1115.6원에서 최종 마감했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미 금리 인상 관련 모멘텀이 부족하다 보니 시장이 관망심리로 돌아가면서 5일 이동평균선 구간인 1115원선까지 낙폭이 확대됐다"며 "기존 변동성이 컸던 만큼 낙폭도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오는 26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까지는 혼조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날 밤 발표될 미국 주택관련 지표와 내구재 주문 등의 결과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장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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