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상반기 영업이익률 14.9%…30대그룹 '톱'
에쓰오일, 상반기 영업이익률 14.9%…30대그룹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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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에쓰오일)

[서울파이낸스 박수진기자] 국내 30대 그룹 가운데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그룹은 에쓰오일(S-Oil)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과 LG의 영업이익률은 에쓰오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2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 계열사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267개사 실적 분석 결과 에쓰오일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 14.9%로 가장 높았다.

에쓰오일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1326억원으로 작년보다 34.1%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작년 상반기(8.9%)보다 6.0% 포인트 상승했다. 에쓰오일은 앞서 2분기 영업이익률이 15.3%를 기록, 역대 분기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에쓰오일에 이어 현대백화점과 영풍이 각각 영업이익률 11.1%, 10.1%를 기록했다. 이들 회사는 작년보다 영업이익률이 소폭 떨어졌으나 에쓰오일과 함께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그 다음으로 SK가 영업이익률9.4%, GS는 9.3%를 기록했다.

SK의 에너지 주력 기업인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영업이익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조1195억원을 기록했다. GS도 정유계열사인 GS칼텍스가 2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13.4%증가한 7663억원을 올리면서 그룹 전체 영업이익률을 높였다.

영업이익률 6~10위는 KCC(9.3%), 하림(9.1%), 효성(8.9%), 두산(8.2%), 현대자동차(8.1%) 순이었다. 삼성과 LG의 영업이익률 각각 5.3%, 4.4%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에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 폭이 큰 그룹 순서는 OCI(150.7%), 효성(76.1%), GS(49.4%), 에쓰오일(34.1%), 두산(28.3%) 순이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30대 그룹 총 매출액은 545조755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64조4938억원)보다 3.3%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의 총액은 지난해 상반기 31조792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4조8843억원으로 9.7% 늘었다.

올해 상반기 30대 그룹 실적의 특징은 매출, 고용, 투자가 모두 감소하는데도 영업이익만 증가하는 '긴축형 흑자' 경향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30대 그룹의 상반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8%나 줄었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경기 둔화가 장기화하면서 주요 기업들이 불확실성이 큰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수익성이 안정적인 사업 위주로 투자를 실행했다"면서 "다른 한편으로 전사적인 비용 절감에 나서 영업이익률은 상대적으로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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