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KCC, 주택경기 호조+특판효과에 '방긋'
LG하우시스·KCC, 주택경기 호조+특판효과에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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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LG하우시스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건자재업계 빅2인 LG하우시스와 KCC의 올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 주택 분양 실적에 대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평가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KCC는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909억원으로 전년 동기(1502억원) 대비 27% 증가했다. 매출액도 1조6952억원으로 4% 가량 늘어났다.

LG하우시스의 경우 상반기 영업이익은 885억원으로 전년 동기(827억원) 대비 7% 증가했다. 매출액은 6.4% 늘어난 1조4417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534억원으로 54% 급증했다.

건자재 빅2가 상반기 실적 개선을 이룬 데에는 주택 경기가 살아나면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52만5000가구로 2014년(34만5000가구) 대비 52.4% 증가했다.

인허가 및 착공실적이 증가하면서, 분양물량도 증가한 것이다. 특히 주택 인허가 실적(76만5000가구)은 38년 만에 최대치다.

창호, 바닥재 등 건자재 설치는 아파트 건설 과정 중 마무리 단계이기 때문에 분양 후 6개월~1년 정도 텀이 발생한다. 앞으로 본격적인 매출 상승이 기대되는 이유다.

KCC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사들이 분양을 많이했던 현장의 분위기가 올해 반영됐다"며 "저유가로 원가 자체가 낮아진 것도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분양실적이 늘어나면서 매출 비중이 높은 특판시장이 살아났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이러한 흐름이 건자재 수요 증가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토부가 지난 5월 발표한 '2016 주거종합계획'에는 올해 주택 준공물량이 지난해(46만가구)보다 늘어난 51만9000가구로 예상됐다. 때문에 22만톤 수준이었던 국내 PVC 새시 내수물량도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특히 특판 물량 상승 속에 매출 증대를 맛본 빅2는 기존 특판은 유지하면서 시판시장 영업력을 강화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일정 규모의 물량확보가 가능한 특판과 더불어 소비자 시장을 공략함으로써 수익성을 상당부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주택 경기에 민감한 특판시장과 달리 시판시장은 최근 리모델링하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등 호조세"라며 "시판시장은 대량으로 계약이 이뤄지는 특판시장에 비해 매출 비중이 작지만, 이익률은 더 높다"고 말했다.

이어 "업체들이 앞 다퉈 전시매장을 늘리고 온라인 쇼핑몰 판매를 확대하는 것도 결국 건자재업계가 정체된 B2B 시장에서 B2C 시장으로 눈길을 돌려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정부의 그린리모델링 사업이 결정적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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