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창규 KT 회장 (사진=KT)

성장세 뚜렷…유료방송 1위 공고화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이동통신 시장에서 KT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자연스레 황창규 KT 회장의 연임설도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지난 2분기 깜짝실적과 함께 통신업계 최대 현안으로 꼽히던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도 막아내며(?) 유료방송업계 1위를 공고히 한 공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012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4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2분기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을 앞서는 수치다.

KT는 유·무선 미디어 등 전 사업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에서도 역대 최고치인 3만6527원을 기록, 4년 만에 SK텔레콤(3만6205원)을 앞섰다.

업계는 KT의 깜짝실적은 황 회장의 리더십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취임 초기에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등 악재가 잇따라 불거지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내부에 반발을 사기도 했으나, 2년만에 KT의 체질을 개선하며 '1등 DNA'를 현실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황 회장은 실제 2014년 1월 취임 직후부터 구성원들에게 끊임없이 '1등 DNA'를 강조하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왔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KT는 인터넷, IPTV, 유선전화, 기업통신 등에서 1등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인식에서도 1등을 확고히 하기 위해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여기에 LG유플러스와 손잡고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 또한 저지하며 유료방송시장에서 1위 사업자의 지위를 지켜내는 성과도 거뒀다. 만약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이 성사됐을 경우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을 3% 차이까지 따라잡힐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성과를 통해 내년 3월에 임기가 종료되는 황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전성기를 이끌던 황 회장이 통신서비스 업계 수장직을 수락했을 때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KT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도 좋은 실적을 거두며 황 회장이 그동안의 성과를 수치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