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거래일 만에 하락…2040선 후퇴
코스피, 8거래일 만에 하락…2040선 후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코스피지수가 개인과 기관이 차익실현에 나선 영향으로 2040선까지 밀려나며 8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1p(0.13%) 하락한 2047.76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5.53p(0.27%) 오른 2056.00에 문을 연 지수는 초반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한때 2063선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장중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와 외국인이 매수세를 낮춘 영향으로 2040선까지 미끄러졌다.

간밤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증시 호조 등 글로벌 훈풍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높아진 지수 레벨 부담에 숨 고르기 장세를 연출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장 후반 상대적으로 외국인 매수가 약세를 보였고, 지난주까지 강세였던 환율이 오버슈팅(과열 국면)돼 있어 외국인으로서는 썩 매력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해 오던 상황에서 뚜렷한 상승요인을 찾기 어려웠다는 점도 지수 하락의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오후 3시35분 현재 혼조세다. 홍콩 항셍중국기업 지수가 0.09% 오르고 있고, 중국상해종합지수와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각각 0.20%, 1.62% 떨어지고 있다.

수급주체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65억원, 121억원 어치 내다 팔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홀로 266억원을 쇼핑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161억40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수 하락의 영향으로 업종별로 하락 우위 국면으로 마감했다. 의료정밀(-3.18%)과 섬유의복(-2.12%)가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고, 운수창고(-1.13%), 운수장비(-1.12%), 은행(-1.12%), 의약품(-0.95%) 등 많은 업종이 떨어졌다. 다만 전기전자(0.80%), 유통업(0.58%), 철강금속(0.31%)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 마감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2만3000원(1.49%) 오른 15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물산(0.70%), NAVER(1.02%), POSCO(1.58%) 등도 올랐다. 반면 한국전력(-0.51%), 현대차(-2.21%), 현대모비스(-0.77%), SK하이닉스(-1.89%) 등은 내렸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31p(0.89%) 내린 698.87에 거래를 마감, 5거래일 만에 600선으로 밀려났다. 전장보다 1.22p(0.17%) 상승한 706.40에 문을 연 지수는 장중 외국인과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