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첫날 음주운전 사고 '가장 많다'
설 연휴 첫날 음주운전 사고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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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최근 3년간 통계...연휴사고 46% 차지
사고건수는 감소하는데 사상자수는 되레 증가 
 
[송지연 기자]<blueag7@seoulfn.com> 설 연휴기간 중 설날 하루 전인 연휴 1일차에 음주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최근 3년동안(2004∼2006년)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운전자가 설 연휴동안 혈중알콜농도 0.05% 이상의 상태에서 낸 교통사고 총 146건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첫날 음주사고가 67건으로 전체의 4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동안 설 연휴기간 음주사고는 1일차가 45.9%(67건)로 가장 많았으며, 2일차가 30.8%(45건), 3일차23.3%(34건)순으로 나타났다.
▲   삼성화재는 15일 '설날 음주사고 실태'를 분석해 발표했다. © 서울파이낸스

또 설 연휴의 평균 음주사고는 16.2건으로 연평균 하루 사고 건수 20.9건에 비해 적었지만, 사상자 수는 음주사고 백 건당 44.5명으로 연 평균 38.2명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운전자들이 설날 전 오랜만에 만난 친지, 친구들과 술을 마신 후에, 명절에는 음주단속이 평소보다 심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운전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100건당 사상자수'의 경우, 전체 음주사고는 38.2명이었으나 설 연휴 음주사고는 44.5명으로 16.5%가 많았다. 가족단위의 여행으로 차량 대당 탑승인원이 평소보다 많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차량 1만 대당 음주사고 건수'를 연령대별로 살펴 보면 50대와 60대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의 경우 2004년에 1.7건이었으나, 2006년엔 2.4건으로 무려 41.2%나 증가했다. 60대도 0.5건에서 0.7건으로 40.0% 증가했다.

전체 음주사고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30∼40대는 2004년 11.6건, 2006년 12.9건으로 11.2%를, 그 다음으로 음주 사고가 많은 20대2004년 4.4건, 2006년 5.0건으로 13.6%를 각각 기록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측은 "음주운전은 사고발생 위험이 매우 높고 그 피해가 자신과 가족은 물론 피해자에게도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줄 수 있다"며, "경찰의 음주단속을 의식하기 보다는 운전자 스스로가 술을 한모금이라도 마셨으면 절대 운전대를 잡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지연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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