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음반매장, 골목상권 침해 갈등 '봉합'
현대카드-음반매장, 골목상권 침해 갈등 '봉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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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카드 바이닐&플라스틱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현대카드의 '바이닐&플라스틱(Vinyl&Plastic)' 운영을 놓고 중소 음반판매점과 2달여간 이어오던 갈등이 마침내 봉합됐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중소 음반판매점과 바이닐&플라스틱 운영에 대한 합의를 이루고, 이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 '음반문화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앞서 현대카드는 서울 이태원의 바이닐&플라스틱과 관련해 음반 소매상 단체인 '전국음반소매상연합회'를 비롯한 다양한 관계자들과 대화를 진행했었다.

이 자리에서 중소 음반 판매점주들은 음반시장의 현황과 이들의 고충을 현대카드에 전달했고, 현대카드 역시 '음반 체험형 공간'으로서 바이닐&플라스틱의 취지와 의미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먼저 현대카드는 지난 6월 발표한 바와 같이 중고 음반을 취급하지 않고, 평상시 현대카드 회원 할인혜택도 10%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해외에서 직접 음반을 수입하지 않고, 국내 출시 또는 수입되는 음반 수량 중 일정 수준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음반을 취급하기로 했다.

게다가 바이닐&플라스틱의 오프라인 매장을 추가로 개설하지 않는 것은 물론 온라인 판매에도 나서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는 음반문화 저변 확대를 위한 활동에서도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인디밴드와 인기 뮤지션의 바이닐 제작을 지원하고, 개별 음반 판매점의 홍보 리플릿 제작 지원 및 전국 음반 판매점 소개 지도를 제작해 배포하기로 했다.

이 밖에 전국음반소매상연합회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해 음반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시행할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향후 서울 소재 중소 음반 판매점주들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개최해 바이닐&플라스틱이 음반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한 상생안을 기반으로 국내 음반문화를 활성화하고, 바이닐&플라스틱이 음반을 통해 음악을 새롭게 체험하는 놀이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진정성 있게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전국음반소매상연합회장은 "대기업과 소형 소매점 간의 대결 구도만이 아닌 대기업의 음반시장 지원 기회에 대한 고민 끝에 현대카드의 운영방침을 수용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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