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장 인사 파행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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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특정인 반대입장 표명이어 행추委 투명성 촉구
[이재호 기자]<hana@seoulfn.com>금융기관장 인선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은행장 인사가 난맥으로 흐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은행장추천위가 구성돼 지난 9일 은행장 후보 응모자 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노조가 낙하산인사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잇달아 성명서를 내는 등 타 은행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은행 노조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9일 은행장 공모가 끝났지만, 어디에도 행추위의 근거나 운영기준 등을 찾을 수 없다"며 행추위의 투명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노조는 특히 "공모제도 자체가 은행장을 내정한 후 허울뿐인 행추위를 내세워 나눠 먹기식 낙하산 인사를 밀실에서 폐쇄적으로 밀어붙이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와관련, 노조는 "지금이라도 행추위의 운영기준과 행추위원이 누구인지를 공개하고, 후보등록 인사 및 검증절차 등을 명백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 보다 앞서, 노조는 "이번 공모가 기업은행의 내부정서를 무시한 정부의 무리한 인사추진이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9일 주장한 바 있다.

특히, 당시 노조는 장병구 수협 신용대표를 구체적으로 지칭하고 '전문성 결여', '내부 정서와 불일치'된 인물로 규정, 강력한 반대의사를 밝혔었다.
 
노조측은 행장 선임과 관련해 새로운 기업은행장의 요건으로 '대내외적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 '인력개발에대한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인사', '기업은행을 보다 건실한 조직으로 키우려는 혁신적 경영마인드를 갖춘 인사', '상생의 노사관을 갖춘 인사' 등을 거론했다.
 
이와 관련, 노조측은 기업은행의 대다수 직원이 민영화 등 현안을 슬기롭게 풀어가기 위해 강력한 대외 교섭력을 갖춘 재경부 출신을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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