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국민카드 통합 '소규모 합병' 방식 선택
국민銀, 국민카드 통합 '소규모 합병' 방식 선택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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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부행장 합병외 해결책 없어...BC카드 회원 국민카드로 단계적 전환.

국민은행이 국민카드를 흡수하기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구체적 합병 방식은 소규모합병이 될 전망이다. 또 국민은행은 BC카드 회원을 단계적으로 국민카드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 전략기획담당 최범수 부행장은 28일 오후 늦게 국민카드 및 국민카드 노조를 방문, 합병 사실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합병외에는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즉, 국민은행으로의 흡수 합병을 공식화한 셈이다.

구체적인 합병방식으로는 당초 예상대로 소규모 합병임을 밝혔다. 상법상 소규모 합병은 신규로 발행하는 주식주가 합병후 주식수의 5%를 넘지 않고, 피합병법인에 현금으로 지급하는 합병금액이 대차대조표상 자본총계의 2% 이내일 때 성립한다.

국민은행은 국민카드 지분을 약 75%가량 소유하고 있고 합병대금을 주식으로 지급할 경우 소규모 합병이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또 소규모 합병을 택한 만큼 별도의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 결의만으로 국민카드를 합병할 수 있고, 반면 국민카드는 주총을 열어야 한다. 또 국민카드 법인 및 이사회는 자연히 없어지게 된다.

이에 국민카드측은 이사회가 없어지더라도 국민카드 경영진 및 이사로 구성된 경영협의회 구성을 요구했고 국민은행측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카드회원 통합과 관련해서는 국민은행 BC카드 회원을 단계적으로 국민카드 회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하지만 국민 BC카드 회원을 국민카드 회원으로 전환할 경우 현 프로세싱 업무를 체결하고 있는 BC카드와의 법률적 검토가 필요하고 옛 주택 및 국민은행이 각각 동남, 대동은행을 인수한 이후에도 미미하나마 동남 및 대동은행 카드 업무를 지원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즉, 카드 유효기간 소멸 이후에야 국민카드로의 전환 발급이 완성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지적이다.

국민은행의 국민카드 통합 방침과 관련, 가장 민감한 부분을 뭐니뭐니해도 고용승계문제다.

국민카드 노조측도 이날 고용승계, 단협 인정, 국민카드의 인사 규정 100% 유지 등의 요구를 은행측에 요구했다. 또 이 부분에 대해서 은행측과의 교섭을 원하고 있다.

한편, 국민은행이 국민카드를 흡수할 경우 삼성, LG등 재벌계 카드를 제치고 업계 1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올 3월말 현재 국민카드 회원수는 1천566만5천명, 이용액은 98조4천870억원이다. 이용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15.8%로 LG(22.6%), 삼성(21.8%)카드의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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