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外人 증시 순매수에 약보합 마감
환율, 外人 증시 순매수에 약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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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경계감을 반영하면서 약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 장중 발표된 일본은행(BOJ)의 정책 규모에 대한 기대감으로 엔·달러 환율을 따라 일시 반등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공격적인 국내 증시 매수세 등으로 하락 압력이 유지됐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원 오른 1136.3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0.7원 내린 1134.2원에 마감했다.

밤새 개막한 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련 경계감으로 달러화가 지지력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소폭 상승 출발했다. 개장 직후에는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1133원선에서는 하단이 지지되면서 1133~1135원선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 들어서는 낙폭을 줄이면서 12시 29분 1136.4원에서 고점을 기록했으나, 재차 하락세로 돌아섰다. 2시 3분 1132.1원에서 바닥을 찍은 뒤 1134.2원선에서 최종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1810억원을 순매수해 15거래일 연속 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한달 간 투자액만 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0.11% 하락한 2025.05p에 마감했다.

장중 아베 신조 총리가 후쿠오카 연설에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28조엔 규모 이상의 경기 부양책을 다음주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장 초반 104엔 후반선에서 거래되던 엔·달러 환율이 12시께 106엔선까지 치솟았다. 이후 해당 규모가 수년에 걸쳐 실행될 경기 부양책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엔·달러 환율도 105엔선으로 회복됐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지난 6일을 제외하고 이달 내내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23조엔 정부지출 이슈와 함께 엔·달러 환율이 급등 후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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