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날씨] 北으로 간 장마전선…南 '찜통더위'·北 '물폭탄'
[주말날씨] 北으로 간 장마전선…南 '찜통더위'·北 '물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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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장마전선이 북쪽에 머물면서 한반도의 남과 북의 날씨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휴전선 이남 중남부 지역은 마른 장마 속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북한지역은 평안도를 중심으로 많은 장맛비가 내렸다.

북한 조선중앙TV는 23일 "서해로 이동해오는 저기압골과 남쪽에서 흘러드는 아열대의 덥고 습한 공기 영향으로 장맛비가 내렸다"며 "구성, 정주, 안주, 순천을 비롯한 평안남북도 여러 지역에서는 오늘 새벽과 오전에 폭우가 내렸다"고 보도했다.

중앙TV는 어제(22일) 새벽 2시부터 오늘 오후 5시 사이 강수량은 구성 349㎜, 수풍 281㎜, 동창 215㎜, 의주 207㎜, 천마 198㎜ 등이라고 전했다. 도별로는 평안북도 149㎜, 평안남도 79㎜, 자강도 67㎜, 함경남도 41㎜ 등을 기록했다.

다만 중앙TV는 폭우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에서는 지난해 8월 황해남도와 함경남북도, 나선시 일대에 내린 집중호우로 118명이 목숨을 잃고, 1만 4,5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중앙TV는 그러면서 "내일(24일)은 약한 저기압골의 영향으로 북부 대부분 지역에서 한두 차례, 함경남도와 강원도 지방에서는 오전에 비가 내리겠다"며 "평양시를 비롯한 중부지방에서도 대기 불안정으로 한때 약간의 소낙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반면 일요일인 24일에도 휴전선 남쪽지역은 장맛비보다는 폭염이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등 중부지방은 북한에 있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강수확률 60∼70%로 예보됐다. 남부지방도 동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이 많을 전망이다.

하지만 비는 오전에 대부분 그치겠고 양도 많지 않아 무더위를 식히는데는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온은 높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0∼25도로 전날과 비슷하겠으나 서울·경기도는 조금 낮겠다. 낮 최고기온은 26∼34도로 전날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33도, 대구와 전주는 34도까지 치솟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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